[뉴스핌=김동호 기자] 하룻새 2.5% 가량 급락하자 한달여간 이어온 랠리에 제동이 걸린 것인가라는 의문이 꼬리를 이었다. 올만큼 왔다는 회의론이 가득했다. 그렇지만 끝이 아니었다.
코스닥은 하룻만에 강하게 반등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다시 매수에 나섰다.과거 530선 이상에서 이 같은 급락세가 나타났을 때 상승 탄력이 약화되거나 지수의 하락반전으로 이어졌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19일 오전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3% 가량 올라 550선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이 같은 강한 반등 흐름을 볼때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는 좀 더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러한 (상승) 기대감을 뒷받침해줄 구조적인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우선 지수대비 선행성을 보이는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이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해 나가고 있다"고 주목했다.
또한 산업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한 코스닥 시장 내 신고가 종목군들이 견조한 수요기반을 토대로 상승 추세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들 종목이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과거와 다른 새로운 흐름이자, 추세적인 변화라는 것.
이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코스닥 시장에선 IT업종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커 IT업황에 따른 부침이 심했다"며 "지난해 상반기를 고비로 IT업종과 내수주의 시가총액 비중이 역전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그 폭이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특히 내주수 비중 증가는 코스닥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높은 변동성과 이익의 불안정성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외국인과 국내 기관과 같은 중장기 투자자들의 시장참여 확대가 가능해졌으며, 이들의 시장참여 확대는 코스닥 시장의 수급적 선순환을 가져올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내수주들이 저성장 국면 속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발맞춰 차별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박근혜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강화 및 내수부양 의지 역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외에도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 흐름에서 확고한 글로벌 경쟁력과 주요 신제품 출시 등으로 IT기업들의 실적 개선추세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코스닥의 상승 원동력이다. IT기업들이 내수주의 뒤를 이어 시가총액 증가세를 뒷받침하기 시작했다는 애기다.
기술적인 흐름 역시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그간 445~545포인트 사이의 장기 박스권에 갇혀있었다. 하지만 지난 13일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 이후 15일에는 556포인트까지 오른 바 있다.
코스닥 시장의 이 같은 박스권 흐름은 지난 2009년 5월 이후 3년 9개월 간 이어져왔으나, 최근 상단을 돌파한 이후 추가적인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동평균선 모두가 완만한 상승세 속에 정배열 구도를 형성해가고 있어, 조만간 위쪽으로의 변동성 확대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며 "전날 하락은 2009년 고점권(560~565p)에 바짝 다가서며 과열 해소 및 매물소화 과정이 필요한 시점이었음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코스닥 시장이 4년여간의 중장기 박스권 상향돌파에 성공하며 종목별 매매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갈 전망"이라며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와 실적 및 밸류에이션 메리트, 수급적 우위 등을 바탕으로 중장기 레벨업 시도가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물론 코스닥 시장 내 일부 중소형주의 경우 단기 과열에 따른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거나 단기 상승이 컸던 종목의 경우엔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급락세를 보인 코스닥 시장의 경우 이격도, 거래소 대비 시가총액 비중과 거래대금 비중 등 주요 지표들이 지난해 10월과 유사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당시에도 코스닥 과열 우려가 부각된 이후 중소형주의 급락세가 나타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일부 중소형주들의 경우 단기 과열에 따른 경계심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거나, 단기 상승 폭이 컸던 중소형주의 경우 코스닥 조정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