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전자 부품업체들을 중심으로 중소기업들이 삼성전자 출신을 임원으로 영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동반성장' 정책 효과를 노린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부품업체들이 삼성출신 인사들을 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자 부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동방성장 정책이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영업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반면 협력사 지위에 들기 위한 경쟁도 더 치열해지고 있어 삼성출신 인사들의 몸값이 더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카메라모듈 및 안테나 등을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는 파트론은 신만용 전 삼성전자 부사장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할 계획이다. 그는 삼성전자 부사장, 삼성테크윈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테크윈 시절에는 카메라사업을 총괄했다.
파트론에서 경영지원그룹장을 맡고 있는 오기종 상무도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를 거친 인물이다. 이번 주총에서도 3년 임기의 재선임안이 상정돼 있다.
파트론은 삼성전자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최근 1년 사이 급성장한 업체다. 지난해 9월 6500원이던 주가는 최근 2만5000원(6일 종가 2만5100원)을 넘어서며 반년만에 4배로 올랐다.
우전앤한단은 삼성전자 출신인 곽창원 CSO(개발기획 및 시큐리티 담당)를 이사로 신규선임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케이스 기업인 우전앤한단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와 거래를 시작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리모컨 제조업체인 삼진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생산총괄을 맡았던 인물인 조현호 부사장을 이사로 신규선임한다. 삼성전자 VD 사업부는 이 회사에 금형기술 컨설팅을 해줬을만큼 관계가 끈끈하다. 삼진은 삼성전자가 최근 선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할 협력회사 14곳중에도 선정된 업체다.
삼성전자에 회로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인 엘디티도 신규선임하는 정재천, 조현민 연구위원이 삼성전자 출신이다.
AMOLED 장비업체인 AST젯텍은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출신인 김두열 부사장을 이사로 신규선임한다.
모바일 솔루션업체인 네오엠텔은 노갑성 페트라홀딩스 사장을 이사로 신규선임할 예정이다. 노갑성 이사는 삼성전자 통신사업부 출신이다. 아울러 유명관 현대경제연구원 자문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유 위원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삼성경영기술대학 정보통신학과 교수 이력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의 관계설정은 물론, 삼성이 제시하고 있는 객관적인 요건을 충족시키기에도 삼성 출신 인사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제시하는 평가 기준은 TQRDC(기술력, 품질, 대응력, 배송, 비용) 등 5가지 항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객관적인 5가지 항목에 대표이사 경영마인드 등도 종합적으로 평가해 평점이 B 이상 돼야 협력사로 추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매년 협력사의 10% 정도를 교체한다. 최병석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부사장)은 지난 5일 수원 호텔 캐슬에서 열린 '2013년 동반성장데이'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10곳정도가 탈락하고 16곳이 새롭게 협성회 구성원이 됐다”며 “매년 엄정하게 평가해서 10%정도는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삼성전자 대표이사 권오현 부회장, 강호문 부회장, CE 부문장 윤부근 사장, IM 부문장 신종균 사장, 경영지원실장 이상훈 사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과 김영재 협성회장(대덕전자 대표이사)를 비롯한 166개 회원사 대표 등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