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매년 협력사의 10% 정도를 교체한다.
최병석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장(부사장)은 5일 수원 호텔 캐슬에서 열린 '2013년 동반성장데이'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10곳정도가 탈락하고 16곳이 새롭게 협성회(삼성전자 협력사 협의회) 구성원이 됐다”며 “매년 엄정하게 평가해서 10%정도는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가 기준은 TQRDC(기술력, 품질, 대응력, 배송, 비용) 등 5가지 항목으로 요약된다. 최 센터장은 “5가지 항목 외에도 대표이사의 경영마인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전체 평점이 B 이상 되는 곳만 추천할 수 있다”며 “거래규모 기준도 도입해 우리 내부 기준으로 연간 200억 정도의 매출은 돼야 B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말 이 같은 평가 과정을 거쳐 다음해 초 중앙협의회에서 심의를 거처 3월께 협성회 총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최 센터장은 “삼성전자가 추천은 할수 있지만 최종 결정은 협성회 총회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협성회 벽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이처럼 엄정한 기준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삼성전자의 협력사 지원규모는 약 4400억원이다. 상생펀드 4000억원, 설비투자 지원 170억원, 기술개발자금지원 80억원 등이다. 최 센터장은 “2차 협력사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현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 그룹장(상무)은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운용하고 있는데 대출 실적으로 보면 누계 기준으로는 1.3조원 규모”라며 “이중에 2차 협력사 대출 실적이 43%, 5500억원 정도일 정도로 2차 협력사 지원이 활성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자금 지원 뿐 아니라 인력 수급, 교육 등에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 센터장은 “작년에 협력사 취업박람회를 거쳐 220명 정도를 뽑아 이들에 대해 3박4일동안 삼성그룹 신입에 준하는 무상교육을 실시했다”며 “인성, 철학, 인생관 등에 대한 교육을 했는데 협력사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평가했다.
이세용 협성회 명예회장은 “중소기업 개별적으로는 인력 수급에 상당히 어려운 측면이 많다”면서 “협성회로 하니까 인력을 모으기 편하고 고급인력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우리 회사는마이스터 고등학교 졸업생을 세 명 채용했는데, 현장이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굉장히 우수한 인력들”이라며 “삼성과 연계한다는 측면에서 우수한 인력이 유입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부당한 단가인하 압력 등은 철저히 배제한다. 최 센터장은 “구매 관련 임원이 30여분 있는데, 매달 1등부터 30등까지 순위를 매길 정도로 혹독한 평가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상생협력 부당 사례는 부당한 단가인하 압력, 발주후 납품 취소, 삼성의 귀책사유로 인한 부실재고, 공정거래법 또는 하도급법 위반 등이다. 그는” 협력사가 억울하게 당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으로 막아놓은 것”이라며 “특히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경우는 패널티가 굉장히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협성회와 함께 '2013년 동반성장데이'를 갖고 동반성장의 의지를 다졌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대표이사 권오현 부회장, 강호문 부회장, CE 부문장 윤부근 사장, IM 부문장 신종균 사장, 경영지원실장 이상훈 사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과 김영재 협성회장(대덕전자 대표이사)를 비롯한 166개 회원사 대표 등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