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부터 야간조도 새벽 1시반 퇴근..생산성은 유지키로
[뉴스핌=김홍군 기자]현대차가 4일 오전 첫 출근조를 시작으로 전 공장에서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에 들어간다. 지난 1967년 울산공장 준공 이후 46년간 지속돼 온 밤샘근무가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기아차도 1973년 소하리 공장 준공 이후 40년만에 주간 연속 2교대제를 시행해 밤샘근무를 없앤다.
주간연속 2교대는 밤샘근무를 없애는 근무 형태이다. 현대차의 경우 기존 주야 2교대 근무형태에서 야간조는 오후 9시 출근해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일했으나, 앞으로는 오후 3시 30분에 출근해 다음날 오전 1시 30분 일을 끝낸다. 앞선 출근조는 오전 6시50분에 출근해 오후 3시30분까지 일한다.
밤샘근무가 없어지면서 근로자 1인당 하루 근로시간은 10시간에서 8.5시간으로, 1.5시간 줄어 들게 된다. 근로시간은 연간 근무일 수 230일 기준 1인당 평균 236시간(11%) 줄어든다. 시급제이던 급여체계도 월급제로 전환된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현대차는 연간 18만5000대, 기아차는 17만9000대의 생산감소가 발행할 전망이다.
노사는 이를 휴식시간 단축과 시간당생산속도(UPH) 향상 등으로 만회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UPH를 기존 402대에서 432대로, 기아차는 308.3대에서 338.3대로 각각 30대 끌어올리기로 했다. 휴식과 점심시간 등도 줄였다.
현대ㆍ기아차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에서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연속 2교대 시행에 최종 합의했으며, 이후 세부논의와 설비투자 등을 통해 본격 시행을 준비해 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설비가동과 점심시간 조절 등 UPH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가동해 생산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휴일특근 등 일부 조율을 마치지 못한 세부사항들에 대해서도 노사협의를 통해 합리적 방향으로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