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건설사의 부도 등 자금난으로 지난해 아파트 분양계약이 해지된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28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분양 보증사고 금액은 1조89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1년 보증사고 금액(3851억원)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분양보증 사고는 건설사가 자금난 등으로 공사를 하지 못한 것을 말한다. 대한주택보증은 건설사가 자금난으로 공사를 하지 못하면 아파트 분양 계약자에게 분양대금을 돌려 주거나 공사를 마치고 입주시켜 준다. 정부는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20가구 이상 주택에 대해선 이같은 분양보증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다.
지난해 분양보증 사고가 난 가구는 3691가구로 이전해에 비해 2255가구 늘었다.
분양보증 사고는 건설사의 경영난을 보여주는 지표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지난해에 벽산건설과 극동건설과 같은 큰 건설사가 위기를 겪으며 분양보증 사고 금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주택경기 침체로 벽산건설을 비롯해 풍림산업, 삼환기업, 남광토건, 극동건설 등 8개 업체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올해에는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 중이던 한일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이번 주에는 쌍용건설이 워크아웃을 택했다.
경영난으로 주식이 관리종목에 편입된 건설주는 전체 건설주의 50%를 넘는다. 한일건설, 신일건설, 남광토건, 삼환기업, 벽산건설, 범양건영, 동양건설 등은 관리종목이다.
건설사의 경영난이 악화되자 건설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최민수 연구위원은 "새 정부는 건설사에 단기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건설사 위기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더불어 무분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관행 때문"이라며 "쌍용건설과 같이 국·내외에서 경쟁력 있는 건설사를 구분해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