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2013년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격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폰시장이 성장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는 분석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우리나라 IT산업에서 대표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수출품목이다. 그런만큼 예상보다 빠른 시장 둔화는 이미 경기부진과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는 한국 경제에 또다른 위협이 될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 시장포화, 중국업체 추격
먼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서구 및 주요 개발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포화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된다는 것은 더 이상 신규 수요가 창출되기 어렵다는 점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세계 최대 시장 가운데 하나인 미국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80% 점유율을 돌파하는 시점이 곧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스마트폰이 주요 수출전략 품목 가운데 하나인 한국 업체들에게도 커다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 후발주자인 중국업체들의 부상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직은 기술 경쟁력에서 우리 기업들과는 상대가 되지 못하지만 이들이 저가 스마트폰 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시장을 점점 잠식해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미국시장, 내년 중반이면 포화상태
IT투자분석업체인 어심코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포화 시점은 지금부터 약 18개월 뒤인 내년 8월 경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마트폰 포화시점은 보급률 80%를 넘어서는 시점으로 표현된다. 이에 따라 이미 최근에도 미국 시장에서 스마트폰의 포화 징후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국 최대 스마트폰 업체인 애플은 올해 99달러대의 초저가 아이폰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기존 149달러 수준인 저가형 아이폰을 부품 재활용 등을 통해 99달러 수준까지 크게 낮출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애플의 이같은 선택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애플로서는 기존 고가의 아이폰을 구입하지 못했던 계층까지도 아이폰을 구입할 수 있도록 시장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 애플 아이폰도 저가전략 '고심'
일단 애플은 이같은 저가 전략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화 전략과 저가 전략, 과연 어느 쪽이 더 높은 성공을 거둘 지는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
주식 시장 전문가들의 반응은 그다지 탐탁치 않다. 기존에 높았던 애플의 수익력에 적잖이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애플이 이같은 저가 전략까지도 고민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그만큼 글로벌 시장 환경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다면 최대 스마트폰 수출국인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력 둔화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도 파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한국기업, 성장성·수익성 지속가능한가
한국의 전자 IT 업종의 스마트폰과 자동차 등 주요 수출 산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 2~3년동안 한국 경제는 삼성 LG 등의 스마트폰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달 삼성전자 실적발표 직후 가진 외국인 투자자 대상 컨퍼런스콜에서는 삼성전자의 기록적인 영업이익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부분의 질문들이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까지는 큰 문제가 없이 성장세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기적으로는 과거 TV 시장이 보여준 것과 비슷한 양상으로 포화상태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보고 대비하는 모습이다.
◆ 삼성, '옴니아 충격' 딛고 세계 최강으로
삼성전자 측은 내심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더라도 과거 TV에서 보여준 것처럼 시장 대응에는 그다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지금은 글로벌 시장에서 1위로 잘나가고 있지만 몇년 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는 높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커다란 위기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불과 2년전만 해도 옴니아폰 부실 사태의 수렁에서 어려움을 겪어야했다.
삼성전자의 한 임원은 "옴니아 사건을 겪고 나서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그런 사건이 있었기에 이를 극복하고 갤럭시라는 히트상품 만들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 "시장의 위기는 새로운 기회"
흔히 위기 속에는 또다른 기회가 숨어있다고 한다. 세계 1위도 위기를 맞을 수 있고, 오히려 이를 기회삼아 또다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또 스마트폰 시장 1위의 입지는 삼성전자 뿐 아니라 예컨대 LG전자나 팬택에게도 기회는 동등하게 열려 있다. 다만 어떻게 그 기회의 창을 열어갈 것인가, 새로운 시장의 움직임을 어떻게 활용하고 수익성을 창출해 낼 것인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 대기업 고위 관계자는 "기술력만 있으면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면서 "하지만 그 길을 갈 수 있느냐, 즉 그 속에서 제대로 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손쉬운 비결이나 방법은 없다"면서 "잘보이지 않는 면까지 면밀하게 대응하고 모든 것에서 부단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