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인플레이션이 과거 10년 평균치에서 유지된다는 것이 채권시장의 판단이지만 세계 최대 채권펀드 업체인 핌코가 물가연동채권(TIPS) 매입을 강하게 권고하고 나서 주목된다.
글로벌 중앙은행이 부양책을 보다 강화하는 한편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를 완화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소비자물가가 2.72% 상승, 과거 10년 평균치와 부합하는 수준에서 안정을 이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미국 국채와 TIPS의 스프레드는 21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핌코와 함께 인베스코 역시 TIPS 매입을 확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자산 가치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베스코 애셋 매니지먼트의 폴 뮬러 펀드매니저는 “중앙은행이 직접적으로 언급을 하든 그렇지 않든 인플레이션 상승을 용인하는 것이 최근 뚜렷한 움직임”이라며 “인플레이션이 공포스럽게 치솟을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분명 리스크에 대한 헤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5년간 연방준비제도(Fed)와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은 경기 부양을 위해 3조5000억달러를 웃도는 유동성을 공급했다.
BOJ와 BOE는 물론이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양적완화(QE)를 확대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국의 10년 이상 장기물에 대한 투자 수요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블랙록의 마틴 헤거티 채권 헤드는 “일반 채권보다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갖춘 채권 비중을 늘려야 할 때”라며 “장기물 뿐 아니라 단기물 TIPS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산람 프라이빗 인베스트먼트의 크레이그 베이지 채권 헤드 역시 “인플레이션이 천정부지로 오를 여지가 높지 않지만 상승 가능성이 높고, 아직 채권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판단했다.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도 마찬가지다. 연준이 결국 인플레이션에 불을 당길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글로벌 중앙은행이 수조달러의 유동성을 쏟아내고 있고, 이로 인해 결국 인플레이션이 이들의 목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로스는 10년물과 15년물 TIPS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이외에 뉴질랜드와 멕시코 TIPS도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올해 2%에서 안정을 이훈 후 3년간 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연초 이후 TIPS는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올들어 TIPS는 1.32% 손실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