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틈새시장으로 주목받는 경매시장이 지난해 부진에서 점차 회복하고 있다. 장기적인 시세조정으로 부동산의 감정평가 금액이 크게 내려간 데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경매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15일 경매업계와 대법원 법원경매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9일까지 낙찰된 아파트는 경매로 나온 아파트 가운데 42.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낙찰률(37.4%)보다 4.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낙찰률은 입찰에 부쳐진 물건 중 낙찰자가 결정된 비율을 말한다. 예를 들어 낙찰률이 50%라면 경매에 나온 10건의 물건 중 5건이 낙찰됐다는 뜻. 이 수치가 올라가면 그만큼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경매시장에서 2년여 만에 최고 낙찰 경쟁률이 나올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낙찰 경쟁률도 지난해 평균 4대 1에서 올해는 6대 1가량으로 올라간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정평가액 대비 낙찰된 금액을 말하는 낙찰가율도 수도권이 지난달 73%에서 이달에는 77%대로 상승해 경매시장의 기대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서울 북부지법에 나온 노원구 공릉동 비선아파트(전용면적 48㎡)는 최고 낙찰률을 기록했다. 2억5000만원에 감정평가액이 책정된 이 아파트는 61명이 경쟁해 최고가인 1억7699만원에 낙찰됐다.
단독주택과 상가 등의 낙찰률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같은 기간 단독주택은 32.1%에서 35.8%로, 상가는 18.6%에서 19.2%로, 근린상가는 21%에서 23%로 각각 낙찰률이 높아졌다.
취득세 감면 연장에 따라 경매 인기는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중 취득세 감면 제도가 시행되면 경매 낙찰도 많아질 것으로 관련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지지옥션 하유정 연구원은 “취득세 감면 연장이 경매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가능성이 높다”며 “증시 불안 등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기 어려워 유동자금 중 일부는 경매시장으로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