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후티가 29일 알샤바브와 무기·훈련 협력을 강화했다
- FT는 두 세력이 홍해·아덴만 해상로를 위협한다고 했다
- 알샤바브는 소말리아 40% 장악해 영향력 확대를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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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내 안정 악화시키는 새로운 안보 위협"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예멘의 친이란 시아파 반군 후티가 최근 예멘 남서부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장악력을 높인 가운데 아덴만 건너편 소말리아의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al-Shabaab) 반군과의 관계도 강화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두 세력이 연대·협력 관계를 강화할 경우 홍해~바브엘만데브 해협~아덴만을 잇는 주요 해상 교역로에 대한 위협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역내 안정을 악화시키는 '위협의 확대'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FT는 미국의 당국자들과 안보·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최근 후티가 알샤바브에 무기를 판매했으며, 드론과 폭발물 사용법을 수백 명의 알샤바브 대원들에게 훈련시켰다고 했다.
아프리카 대륙 내 미군 작전을 담당하는 미 아프리카사령부(AFRICOM) 대변인은 "두 조직의 연계가 역내 안정을 악화시키는 매우 우려스러운 위협"이라고 했다.
그는 "양측이 작전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알샤바브는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서 더욱 치명적인 공격 능력을 갖추게 되고, 후티는 홍해와 서인도양의 핵심 해상 항로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교란할 수 있는 기반을 얻게 된다"고 했다.

■ 알샤바브, 아프리카 내 가장 강력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소말리아 영토 40% 장악
알카에다의 공식 계열 조직인 알샤바브는 현재 아프리카에서 가장 강력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2004년 소말리아의 이슬람법정연맹(ICU)의 청년 무장조직으로 출범한 뒤 2006년 지금과 같은 독립적인 반군 조직으로 성장했다.
당초 소말리아 국내 반군 성격이 강했는데 2008년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하자 2012년 알카에다에 공식 충성을 맹세했다. 병력 규모는 7000~1만2000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 세력은 친서방 성향의 소말리아 연방정부를 무너뜨리고 이슬람 율법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샤바브는 현재 소말리아 영토의 약 40%를 장악하고 있으며 대부분 농촌 지역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후티·알샤바브, 초기 '거래'에서 최근 '작전 협력' 관계로 발전
양측 관계는 초기에는 주로 거래 중심었다고 한다.
유엔 추산에 따르면 알샤바브는 세금과 항만·공항 관세, 금 밀매, 갈취 등을 통해 연간 1억2000만 달러를 벌어들인다. 소말리아 안보 전문가 굴레드 아흐메드는 "실제 규모는 이보다 10배에 이를 수 있으며 이 경우 알샤바브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알카에다 계열 조직 가운데 하나가 된다"고 했다.
후티는 이란산 무기와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데다 자체적으로 미사일과 드론을 생산하는 무기 산업도 빠르게 성장시키고 있다. 밀수 역시 후티의 중요한 수입원이다.
하지만 최근 양상은 크게 달라졌다. 양측 관계가 밀수 수준을 넘어 이제 무기와 드론, 기술 전문성을 공유하는 작전 협력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후티는 알샤바브 대원들에게 드론 운용법과 급조폭발물(IED) 제작, 전장 전술 등을 교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입장에서는 이 같은 알샤바브와의 협력이 새로운 전략적 거점 확보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미국 예멘 특사를 지낸 팀 렌더킹은 "바닷길과 관련해서는 양쪽에서 동시에 압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후티 전략과 완벽하게 부합한다"며 "후티는 예멘 국경 밖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알샤바브와의 관계를 갈수록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알샤바브도 군사적 역량을 크게 강화하는 등 뚜렷한 헤택을 누리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알샤바브가 이란제 S358 지대공미사일 등 더욱 정교한 무기를 획득하려 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알샤바브가 후티가 제공한 중거리 미사일과 드론 보트를 운용하는 기술까지 습득하게 된다면 이 네트워크의 영향력은 서인도양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알샤바브 이외에 소말리아 북부 해안의 해적들도 이러한 상황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소말리아 전문가 매트 브라이든은 "알샤바브를 비롯한 소말리아 무장세력 약 1500명이 예멘에서 후티와 함께 훈련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들 해적 세력들은 올해 10년 만에 가장 많은 공격을 감행했으며, 지난달에는 모가디슈로 무기를 운반하던 터키 선박을 나포하기도 했다.

■ 이스라엘과 소말릴란드의 밀착도 영향
후티와 알샤바브의 관계는 지난해 12월 이스라엘이 소말릴란드를 독립국으로 승인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후티와 알샤바브는 모두 강한 반이스라엘·반미 노선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소말릴란드를 공식 승인했는데 이는 후티를 견제하기 위해 아덴만에 군사 거점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피터 솔즈베리 컬럼비아대 겸임교수는 "후티는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또 다른 무장세력과 협력하기를 원한다"며 "이는 이스라엘이 소말릴란드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후티는 소말리아에서 병력을 모집할 수 있는 허가를 원하고 있으며, 소말리아를 이용해 아덴만을 감시하고 공격을 개시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려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