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석근 KTB투자증권 압구정금융센터장
12일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예견되어서 인지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1950선의 벽을 넘어 상승 출발했지만 기관 등의 매도 강화에 장 중 1950선이 붕괴됐다. 이후 북한 핵실험 소식이 전해졌지만 잠시 하락하는 듯 하다가 반등하며 장을 마감, 무덤덤한 반응을 이어나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5.11포인트(0.26%) 하락한 1945.70를 기록했다.
개인 순매수 강도가 소폭 줄어들면서 107억원 가량 사들였다. 3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인 외국인은 135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60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309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하락세가 다소 우세했다. 의약품,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등이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상승 마감했고, 현대차는 강보합권을 유지한 반면,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여전히 약보합권세에서 거래를 마쳤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1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465개 종목이 하락했다. 104개 종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2포인트(0.24%) 내린 503.72을 기록했다.
개인은 9일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20억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1억원 순매도였다. 반면 기관은 이틀 연속 매수세로 32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하락 업종이 다소 우세한 가운데 오락문화가 1.86% 내려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통신서비스, 비금속, 출판매체복제 등도 1% 대 하락했으며, 정보기기는 보합이었다. 반면, 컴퓨터서비스는 1.73% 상승했고, 의료정밀기기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금속 등도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하락 종목이 근소하게 우세한 가운데, 파라다이스, CJ E&M이 3% 넘게 뒤로 밀렸다. GS홈쇼핑, 동서, 씨젠, SK브로드밴드, 에스에프에이, 파트론도 1~2% 대 하락했다. 반면, 서울반도체는 3% 넘게 상승했고, CJ오쇼핑과 포스코ICT도 1% 이상 오름세였다.
북한에서 핵실험 여파로 추정되는 인공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스페코, 빅텍 등 방산주가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 로만손은 보합, 좋은사람들은 1%대 하락했으며 대북 송전주로 꼽히는 선도전기, 광명전기는 2% 내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유신 등 9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423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종목 없이 505개 종목은 내렸고, 71개 종목이 보합으로 집계됐다.
간밤 미국증시는 소폭 상승세로 마김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7.46포인트 오른 14018.70으로, 나스닥 지수는 5.51포인트 내린 3186.49로 마감됐다. 특히 다우지수는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시장은 이날 밤으로 예정된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가 부진했다. 개장 전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환율을 정책목표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일본의 엔화 약세 유도에 제동을 거는 모습을 보이면서 환율전쟁에 대한 우려를 감소시켰다.
설 연휴로 하루 쉰 뒤 열린 국내시장은 북한의 핵실험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시장 기조와 큰 변화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간 외국인들의 매도와 기관들의 매수 대응이라는 구조에서, 외국인들이 매수하고 기관이 매도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수급적인 변화만이 있을 뿐 시장의 질은 좋지 못한 모습이다.
그야말로 수익을 내기 힘든 시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종목별로 일부 테마주와 낙폭이 컸던 종목에 대한 제한적인 커버링 매수가 들어오는 종목 이외에 이슈를 찾기가 힘들다. 따라서 종목에 대한 접근자체가 힘든 시장이라 하겠다. 최대한 현금을 보유하면서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매수할 만한 종목도 차후 시장 변화에 대비하면서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종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해 보인다. 다날, 쌍용양회, 슈프리마, 서울반도체 그리고 금호전기 등 수급과 향후 실적 전망 기대가 큰 종목들은 하락 시 주식 편입을 늘려볼 만한 종목들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