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기 "인플레이션 2% 하회 전망…하반기 경제 회복세"
- 에반스 "연준 QE, 향후 6개월~1년 지속될 것"
- 오바마 대통령, 지출 및 세제 관련 '빅딜' 의향 밝혀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경제지표들이 혼조 흐름을 보였고 유럽과 '워싱턴'에 대한 우려가 투심 전반에 자리하고 있는 탓이었다.
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30%, 42.47포인트 하락한 1만 3944.05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18%, 2.73포인트 내린 1509.39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0.11%, 3.34포인트 떨어지면서 3165.13에 장을 마쳤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유로 환율 강세와 관련해 "펀더멘털을 반영한 유로의 실질적 환율은 장기 평균에 가까운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화 강세가 유로존에 대한 시장 신뢰 회복의 신호라고 평가하며 "환율은 성장과 가격 안정에 중요한 만큼 유로화 절상 지속 여부를 지켜볼 것임을 언급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드라기 총재의 이같은 발언이 향후 환율 관련 대응 여지를 남긴 것으로 풀이하기도 했다.
또 유로존은 여전히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재차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경제전망을 둘러싼 위험이 하방향을 유지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약한 국내 수요, 유로존의 구조개혁 속도, 그리고 지정학적 이슈 및 주요 산업국들의 불균형과 관련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언 뒤 유로화는 달러 대비 약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완화정책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반스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완화정책은 향후 6개월 내지 1년간 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반스 총재는 경제 개선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실업률은 오는 2015년 중반까지 6.5% 선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방준비은행(Fed)은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지거나 인플레이션이 연율 기준 2.5%를 상회할 때까지 양적완화(QE)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실업률은 7.9%로 집계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연준의 제레미 스타인 이사는 초저금리 기조가 금융시장의 안정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해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비롯해 통화정책 수단을 동원하는 상황을 상상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초저금리로 인해 금융시장의 안정을 저해하는 리스크가 생성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정책 입안자들이 과도한 위험을 감수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에서 정크본드 혹은 레버리지 대출시장을 주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타인은 "현재 상황은 아직 결말이 난 것이 아니다"라면서 "시장의 과열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줄 유익한 요소들이 혼재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으로 자리하고 있는 지출 감축 및 세제 개혁과 관련해 '빅딜'을 할 의사가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하원 민주당 의원들의 수련회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은 "2주마다 혹은 2개월, 6월마다 반복되는 불확실성으로 힘든 경제회복을 어렵게하고 있는 만큼 이를 끝내기 위한 빅딜을 할 준비가 돼 있으며 이를 갈망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S&P 하위업종들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금속주와 에너지주의 약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증권시장에서는 그린라이트캐피탈의 데이빗 아이혼 회장이 애플을 상대로 뉴욕 남부 연방지법원에 제소했다는 소식이 이슈로 떠올랐다.
최근 애플은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주주들에게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차원에서 발송한 위임장 권유신고서에서 우선주 발행조항을 삭제하는 안건의 표결 처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아이혼 회장은 "애플은 전세계로부터 사랑받는 대표적인 제품을 창조해내는 재능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엄청난 기업"이라며 "하지만 애플이 가지고 있는 단 하나의 문제는 현금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이날 장 마감 직전 아이혼의 소송과 관련, 추가 배당 방안을 적극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막판 주가가 3%까지 반등했다.
애플은 최근 분기에 약 230억 달러의 현금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현재 1371억 달러에 이르는 현금 보유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베리는 웰스파고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4.7% 뛰었고 스프린트는 4분기 가입자 감소가 지속돼 실적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1% 수준의 하락을 연출했다.
또 뉴욕타임즈는 처음으로 광고료보다 구독료가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7% 상승을 보였다.
한편 이날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약 5년만에 최저수준으로 감소하며 노동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36만 6000건을 기록, 직전 주 수정치 37만 1000건에서 5천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322만 4000명으로 직전주 수정치 321만 6000명에 비해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