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화 상승에 따른 파장을 우려하면서 유로화에 강한 하락 압박을 가했다.
기존의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표명, 사실상 외환시장 개입이었다는 것이 투자자의 평가다.
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9% 하락한 1.3401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1.3371달러까지 하락했다.
엔화도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 유로/엔은 0.98% 떨어진 125.39엔을 나타냈다. 달러/엔은 0.05% 소폭 내린 93.59엔을 기록, 보합권 움직임에 그쳤다.
달러 인덱스는 0.59% 상승한 80.21에 거래됐다.
이날 올들어 첫 통화정책회의를 가진 후 기자회견에서 드라기 총재는 유로화 상승으로 인해 유로존 경제가 하강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화 상승을 경계하는 동시에 기존의 팽창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친 데 따라 최근 강세 흐름을 지속한 유로화에 ‘팔자’가 몰렸다.
바클레이스의 아루프 차터지 외환 전략가는 “유로화가 강세 흐름을 보이는 것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정당화할 수 없는 문제”라며 “드라기 총재가 환율 문제를 분명한 리스크 요인으로 언급한 데 따라 당분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CB는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상승보다 하락할 리스크가 높다고 판단, 유동성 공급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ECB는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유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를 제시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사이린 하라즐리 외환 전략가는 “이날 드라기 총재가 유로화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직접적으로 연결시키면서 언급한 것은 시장이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이는 향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파운드화는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0.5%에서 동결한 가운데 유로화와 달러화에 대해 각각 0.3%와 1.22%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