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시장 수요전망 ‘장밋빛’, 아시아보다 친근
- 서유럽 출고차량 비중도 30%→44% 확대 예상
- 르노, 푸조 등 프랑스 경쟁업체들은 ‘후진’
[뉴스핌=권지언 기자] 독일의 3대 자동차 업체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북미 자동차 시장 성장세를 바탕으로 이 시장에 대한 공략을 본격화 하는 모습이다.
수요 부진을 이유로 미국 시장에 대한 유럽의 오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디커플링’ 주장과 중국 등 아시아 호랑이를 공략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어느새 자취를 감췄다.
4일자 뉴욕타임스(NYT) 지는 미국 자동차시장이 강력한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다임러, BMW, 폭스바겐 등 독일 3대 자동차 업체들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폭스바겐은 지난 2008년 이후로 미국에 40억 달러(원화 4조 3400억 상당) 가량을 투자해왔고, 아우디 매장을 최첨단 시설로 탈바꿈하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BMW와 다임러의 메르세데스-벤츠는 미국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게 합리적 가격을 추구하는 전략을 통해 소비자층을 확대해가는 중이다. 엔트리급 메르세데스 세단 가격이 3만 달러(원화 3250만 상당) 미만이고, BMW의 X3 SUV 가격이 3만9000달러부터 시작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메르세데스의 경우 스파이더맨에서 고블린 역할을 맡았던 윌렘 다포와 뜨는 모델 케이트 업튼, 유명 가수 어셔 등을 대거 등장시켜 화려한 비주얼을 선보였다.
NYT는 유럽에게는 북미 시장이 중국과 같은 아시아보다는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는 점 역시 독일 자동차업계의 앞날을 밝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수 년 동안 아시아의 성장성에 대한 말들이 많았지만 기회 보다는 리스크가 더 크게 다가온다는 것.
기계장비업체 트럼프(Trumpf)의 피터 라이빙거 부회장은 “우리(독일)에게 미국은 독일과 마찬가지의 시장”이라면서 “중국은 기회는 크지만 리스크도 수반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한다.

독일 자동차 업체들의 주력 시장은 미국에 그치지 않는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000년 서유럽 출고 차량의 30%를 차지하던 독일 자동차 비중이 올해는 44%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FT는 이 같은 증가세는 폭스바겐, 다임러, BMW의 경쟁력이 강화됐음을 의미하고, 독일 업체들이 프랑스나 이탈리아, 스페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로화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럽 자동차 업계라고 모두 잘 나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NYT와 FT는 미국 시장을 외면하고 유럽에만 집중했던 프랑스의 PSA 푸조 시트로엥과 르노는 지난해 영업마진 적자 기록이 예상되는 등 현재 업계에서 후진 중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