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中企적합업종 D-1, 방향 잃은 윈윈에 가맹점주 '망연자실'

기사입력 : 2013년02월04일 11:17

최종수정 : 2013년02월04일 11:22

[뉴스핌=이연춘 기자] "윈윈(win-win)하는 동반성장을 이루겠습니다." 지난해 4월 출범한 동반성장위원회 유장희 위원장의 취임 일성이다.

오는 5일 제과업종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이미 베이커리 출종제 등 기존 조정협의에서 논의되었던 내용보다 강화된 신규 출점 및 시장 진입 금지안 등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누구를 위한 동반성장인지 모르겠다는 꼬집고 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도 동네빵집과 마찬가지로 자영업자라는 얘기다.

방향 키를 잃은 동반성장위의 행보는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겠다며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끼리 대립하게 하고, 대기업이 물러난 자리에 외국계 기업들이 편법으로 들어설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최근 몇 개월간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제과(베이커리)부문도 500m 거리제한 규제로 비상이 걸렸다.

그렇다면 이번 제과업종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에 핵심은 과연 무엇일까. 빵집 프랜차이즈 사업 확장 탓에 독립점(개인 제과점) 매출이 감소했다 것은데 아이러니 하게도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경기침체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은 서울에 소재한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 150개 점포와 독립점(개인 제과점) 150개 점포 등 총 300개 베이커리 사업체를 대상으로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제과점 운영자들은 '매출 감소'를 큰 운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매출 감소'(29.3%)를 꼽았다. 맛, 크기 등 '제품의 일정한 수준 유지'(18.7%), '종업원 관리'(14.7%) 등이 뒤를 이었다. 독립점 역시 매출감소가 40%로 가장 큰 어려움이었고, '판매 수요 예측의 어려움'(16.7%), 맛, 크기 등 제품의 '일정한 수준 유지'(13.3%) 등의 순이었다.

정부에 대한 요구사항은 프랜차이즈와 독립점이 비슷했다. '정부의 어떤 지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가맹점은 '세제지원'이 6.44점(7점에 가까울수록 중요, 1점에 가까울수록 중요하지 않음)으로 가장 높았고, 독립점은 '운영자금 지원'과 '세제지원'이 각각 6.3점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대한 시각은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독립점의 시각이 달랐다. '시장의 자율성을 해친다'라는 의견에 대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7점 만점에 4.90점, 독립점은 3.46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재남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 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 프랜차이즈 전문 베이커리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선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정부는 제과점 업계를 둘러싼 갈등의 원인을 양자의 대립구조로 볼 것이 아니라 세제 혜택과 자금 지원 등 독립 제과점에게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학회 역시 제과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은 재검토돼야한다는데 목소리를 높였다.

고려대학교 법학대학전문교수 최영홍 교수(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분쟁조정위원장)는 "상생법은 사업조정 대상 기업을 대기업과 대기업의 실질적 지배를 받는 중소기업으로 한정하고 있으나,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가맹본부의 실질적 지배를 받는 기업이 아니라 협력관계, 동반성장하는 사업방식"이라며 "가맹점이 대기업과 협력관계에 있다는 이유로 시장진입이 저지된다면 경쟁과 혁신은 사라지고 기득권만 남는다"고 지적했다.

광운대학교 경영대학 임영균 교수(한국프랜차이즈학회 前회장)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은 경쟁구조를 심각하게 왜곡하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며 "적합업종 선정으로 인해 출점규제 등이 이루어지는 경우,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중소기업 사업자의 보호나 경쟁력 제고, 소비자 후생측면의 실효성 없는 잘못된 선례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