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사모투자전문회사(PEF)가 지난해 제도 도입 이래 최대 규모인 10조원에 달하는 신규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2년 PEF 동향에 따르면, PEF는 지난해 9조700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PEF 자금모집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7년 2조8000억원의 신규자금을 모집한 데 이어 2008년 5조6000억원, 2009년 5조7000억원, 2010년 7조3000억원, 2011년 6조5000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이에 현재 등록된 사모투자전문회사는 총 226사로서, 총출자약정액이 40조원, 투자액이 32조원에 이르는 등 PE산업의 양적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박재흥 자산운용감독실 사모펀드팀장은 "이 같은 성장세는 대형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글로벌 경기불황 등에 따른 투자수익률 저하에 대응해 전통적 투자수단인 주식ㆍ채권보다 대체투자(AI) 수단인 PEF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과 정책금융공사 등은 약 4조6000억원을 출자했다. 이는 2012년 신규유입자금의 47%에 해당한다. 아울러 전문성을 갖춘 국내 대형 PEF들을 중심으로 블라인드 PEF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캐나다ㆍ중국ㆍ일본 등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자금모집도 증가하고 있다.
박 팀장은 "PE산업은 향후에도 자금유입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양적인 성장과 다양한 운용자의 진입이 기대된다"면서 "국내 70개 기관투자자 중 74%가 '내년 중 PEF 투자 등 대체투자를 확대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설립된 PEF 60사 중 블라인드 PEF가 31사(51.7%), 프로젝트 PEF가 29사(48.3%)로 프로젝트 PEF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기관투자자의 영향력 확대, 손실방어 투자성향(Fixed Income) 등으로 인해 GP의 프로젝트 PEF의 선택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블라인드 PEF는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고 운용자(GP)의 운용능력을 기초로 투자자를 모집해 설립되는 것이고, 프로젝트 PEF는 투자대상을 사전에 정하고 투자자를 모집해 설립되는 PEF다.
반면 관리보수율은 약정금액 또는 투자금액의 1.12% 수준으로 하향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운용자간 경쟁이 심화되고, 운용전략이 단순한 프로젝트 PEF 설립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올해에는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PEF 및 금융회사들의 보유자산 매각 증가로 재매각 거래(Secondary Deal)에 관심을 갖는 PEF도 점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제도 도입 8년이 지났음에도 경영권 인수(Buy-out) 펀드로의 발전은 아직 기대에 미흡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금감원은 PEF 운용자가 경영권 참여를 통한 투자대상의 기업가치 제고라는 취지에 맞게 PEF를 운용하도록 감독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 팀장은 "현재 기관투자자의 손실방어 투자성향이 PEF 시장에 광범위하게 반영돼 있어 기업경영 개선 등 경영권 인수(Buy-out) 투자가 가능한 전문인력 양성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내 기관투자자들도 우수한 운용자에게는 높은 운용보수를 지급하고 자금운용을 맡길 수 있는 방향으로 투자관행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어 보인다"면서 "투자관행 개선을 위해 관련 감독기관의 연기금 운용에 대한 감독기준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