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금융시장의 뜨거운 화두인 '절세'...비과세인 국내주식형펀드를 가입하고 싶지만 주식시장이 출렁일 때마다 가슴을 쓸어내리기는 싫고 절세 효과를 놓치기엔 아쉽다면?"
연초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강화되면서 비과세인 국내주식형펀드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주식을 일부 활용한 채권혼합형펀드가 적절한 절세 상품으로 추천됐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종전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절세 상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안전자산선호 현상 속에 부진했던 주식형 상품들은 비과세 혜택에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비과세 혜택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변동성과 위험회피 성향을 고려하면 주식형펀드로 단기간의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에 전문가들은 주식형펀드가 절세 상품으로 가장 적절하지만 중위험-중수익 추구 성향이 강한 투자자들은 채권혼합형펀드로 눈을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주식을 일부 담은 채권혼합형펀드를 통해 절세 효과를 보면서 채권이 가진 안정성도 함께 갖고 가라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주식편입비율이 50~60%를 나타내는 펀드를 주식혼합형, 50%가 안되는 상품을 채권혼합형이라고 한다.
이재순 IBK자산운용 이사는 "국내주식형펀드가 절세효과가 뛰어나긴 하지만 높은 변동성과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들어오기 힘들 것 같다"며 "채권혼합형펀드는 상대적으로 낮은 과표로 인한 절세효과에 중위험 수준의 변동성과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펀드 수익 구조는 주식의 매매차익, 주식 배당, 채권 매매차익, 채권 이자로 구별된다. 이중 주식 매매차익을 제외한 3가지 수익은 과세 대상이다. 펀드 수익 가운데 세금을 내야 할 소득(과표 기준 가격)을 기준으로 세금을 원천징수한다.
대개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펀드의 과표기준가격이 더 낮아 절세 효과가 높다. 주식형펀드에 대한 투자가 망설여질 경우 대부분 채권으로 구성됐지만 일부 주식을 담은 채권혼합형을 통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는 얘기다.
IBK그랑프리밸런스30(A) 채권혼합형 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은 5.54%였다. 이를 기준으로 과표대상이 되는 금융소득으로 계산을 하면 3억6000만원 투자할 경우 금융소득이 2000만원이다. 금융종합소득과세 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펀드의 실제 과표대상이 되는 과표수익률은 1.51%로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 2000만원이 되려면 13억2000만원을 투자해야 한다. 이는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금액이 4000만원일 때 4% 수익률에 10억을 투자해야 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유럽발 금융위기, 세계 경기 부진 등으로 중위험-중수익 상품비 대세로 자리잡은 점은 채권혼합형의 특성에 부합하다는 것이다.
채권혼합형 펀드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5.47%로 최근 3년, 5년 수익률은 14.16%, 22.07%를 기록했다. 이를 연으로 환산시 각각 연 4.72%, 4.41%로 연 4% 이상의 안정적인 성과를 낸 것이다.
특히 채권혼합형펀드는 코스피가 하락할 때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지난 2008년 코스피가 40.73% 떨어졌을 때 채권혼합형펀드는 -8.62%로 방어했고 2011년 코스피가 10.98% 밀렸을 때는 -0.84%를 기록한 것.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몇년간 금리가 내려가면서 채권혼합형펀드들의 성과가 양호했다"며 "채권혼합형펀드는 전체적인 기대 수익률을 다소 낮추더라도 안정성을 추구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각 개별 채권혼합형펀드의 세부적인 주식편입 비율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재순 이사는 "채권혼합형은 펀드에 따라 주식편입비율이 10%~30%대까지 다양함으로 펀드의 주식편입 비중을 확인하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