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주변국 정부와 기업이 연초 채권 발행에 연이어 ‘홈런’을 날리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투자자들이 여전히 수익률에 목마른 데다 투자심리가 ‘리스크-온’에 기운 것으로 파악된다.
11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3년물 국채 발행 금리가 3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3년 만기 고정금리 국채와 2017년 만기 변동금리 국채를 목표액 최고치인 50억유로(65억6000만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3년물 국채 발행 금리는 평균 1.85%로 지난달 2.50%에서 크게 하락했다.
라보뱅크의 린 그레이엄 테일러 전략가는 “예상대로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도 국채 발행에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며 “시장 전반에 리스크 선호 심리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정부의 국채 발행 총액은 지난해 4700억유로에서 올해 4100억유로로 줄어들 전망이다.
앞서 스페인도 목표액을 웃도는 규모로 국채를 발행했다. 스페인은 2015년과 2018년 만기 국채를 총 58억달러 규모로 발행, 목표액 50억유로를 웃도는 자금을 확보했다.
스페인은 부동산 가격 추가 하락에 따라 금융권 부실이 확대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국채 발행이 순조롭게 이뤄진 데 따라 1분기 중 구제금융을 요청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투자가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주변국 채권시장 유동성 밀물은 회사채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주변국 회사채 발행이 한 주 동안 60억유로에 달했다. 이는 3개월래 최고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유로존 전체로는 이번주 발행액이 183억유로에 달할 전망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경기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등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고수익률을 추구하는 움직임이 투자자들 사이에 두드러진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주변국 회사채 수익률은 하락 추이가 뚜렷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주변국 비금융권 회사채 수익률이 2.56%로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하프리트 파하르 전략가는 “부채위기의 종료는 여전히 요원하지만 ECB의 유동성 공급으로 단기 리스크가 다소 해소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