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목표주가 하향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새해들어 단 열흘만에 약 100건의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가 제출됐다. 영업일 기준으로 따지면 하루에 14건씩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새해들어 지난 10일까지 발표된 증권사의 종목 분석 리포트 중 총 97개가 목표주가를 이전보다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기업은 총 63개사다. 이 중 녹십자는 무려 7개의 증권사로부터 하향 조정됐으며, 삼성테크윈은 6개사, KT&G와 현대차는 4개사에서 내렸다. 또한 고려아연과 기아차, 성광벤드, 엔씨소프트, 태광, 하나금융지주도 각각 3곳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이전보다 낮춰 제시했다.
목표주가 하향 조정 이유는 대부분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거나, 올해 실적 전망치가 기존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의견은 대부분 이전 보고서와 같은 의견을 유지했다.
키움증권 김지현 애널리스트는 녹십자의 목표주가 하향 이유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올해 수익예상도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녹십자는 목표주가 하향은 물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 등으로 낮추는 증권사도 있었다.
신정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녹십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조정했다. 그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현재 주가를 감안할 때 목표주가 대비 상승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 폭이 가장 큰 기업은 고려아연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은 고려아연에 대한 분석보고서에서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50만원으로 29% 가량 낮췄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실적 추정에 적용했던 비철금속 가격 전망을 하향 조정했기 때문에 고려아연에 대한 목표주가 역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큰 폭의 목표주가 하향에도 불구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올해 이익의 점진적인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고려아연의 주가 수준 역시 밸류에이션상 매력적인 구간에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목표주가 조정 폭이 큰 종목으론 GS건설(28%)과 세아베스틸(27%), 녹십자(25%)가 이름을 올렸다. 또한 삼성테크윈, 성광벤드, 실리콘웍스, 엔씨소프트, 하이록코리아도 20% 이상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