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 경영 전면에 나선 최홍성 대표의 행보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 소비 부진에 발목이 잡히며 의류업계가 불황의 터널에 진입, 성장 둔화 우려가 일고 있기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소비침체와 일부 사업부 이탈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보였다. 소비침체 영향을 반영해 2012년, 2013년 순이익 추정치를 전망마저 밝지 않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소비침체 지속과 '코치' 영업중단에 따른 실적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9% 역신장했다. 역기에 경기 불황과 맞물려 코치, 분더샵 철수로 지난해 해외 브랜드 수입매출은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소비 부진 장기화에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1~2분기에 걸친 장기적인 소비경기 침체가 이례적으로 백화점의 의류 및 명품 소비부터 위축시켰다.
이에 신세계 백화점 내의 해외사업부로 시작해 아르마니, 돌체&가바나 등 명품 해외브랜드 부문과 국내패션브랜드 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게는 마땅한 매출 호조를 보일만한 사업 부문이 부재했다는 것.
시장 일각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국내 브랜드 사업은 성장 잠재력은 높으나 브랜드 경쟁력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국내 브랜드 사업은 모기업 유통망과 지원을 활용한 성장점재력이 높지만 현재 브랜드 경쟁력이 낮은 상황에서 경기침체와 경쟁심화로 고전 중"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지만 2013년 이 부문의 매출성장률은 여전히 보수적인 시각 유지해 8.9%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장기적으로는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도 나왔다.
이혜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해외패션 신규 브랜드 런칭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환율 하락으로 수입 원가도 낮아질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7.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에는 브랜드 이탈 효과가 지속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해외패션 부문에서 5~6개의 신규 브랜드를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런칭할 계획이며, 9월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오픈으로 아울렛 매출액이 연 40% 증가하는 효과가 예상된다"며 "특히 생활용품 브랜드 자연주의 매출액은 리뉴얼 효과로 5.6%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해성 전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는 경영 실적을 인정 받아 그룹 경영전략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톰보이 등 브랜드 M&A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재임기간 중 회사 매출을 3∼4배 키운데다 수입브랜드에 집중됐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조정한 것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