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한 장면 |
2013년 블록버스터의 포문을 여는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19세기부터 약 500년간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여섯 개의 스토리를 하나로 연결한 대작. ‘매트릭스’의 앤디 워쇼스키, 라나 워쇼스키 남매 감독과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공동연출한 톰 티크베어 감독은 스토리 속 숨은 주인공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를 직접 작곡해 관심을 얻고 있다.
사실 톰 티크베어 감독은 자신이 연출하는 영화의 OST를 직접 만드는 인물로 유명하다. 독일 최고의 영화로 꼽히는 ‘롤라 런’을 비롯해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인터내셔널’ 등에서 연출력 함께 작곡실력을 뽐내 왔다 .
보통 영화들이 촬영과 편집이 끝난 후 음악을 만드는 것과 달리 톰 티크베어 감독은 작품 구상 단계부터 음악을 제작한다. 특히 분위기에 따라 영화 전체를 연출해 나가는 독특한 방식을 고수한다.
컴퓨터 그래픽이 입혀지기 전 세트에서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던 ‘클라우드 아틀라스’ 배우들에게 톰 티크베어 감독이 사전에 작곡해 둔 음악은 작품에 대한 이해도는 물론 감정 연기에 큰 도움을 줬다.
톰 행크스는 “대본 연습을 위해 배우들이 모였을 때,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를 듣는 것이었다. 이 음악에 대한 감상을 나눈 후 영화 작업을 시작했다”며 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톰 티크베어 감독이 작곡한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는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운 멜로디를 통해 영화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준다. 뿐만 아니라 각 스토리의 독특한 분위기와 테마를 리듬감 있게 하나로 아우른다.
이 곡은 1936년 배경에서 천재작곡가 로버트 프로비셔가 완성한 마스터피스로 처음 등장한다. 1970년대 배경에서는 록 버전으로, 2012년에서는 재즈, 그리고 2144년 길거리 악단의 연주 등 다양한 장르와 테마로 변주된다. 단지 영화의 분위기를 보조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영화 속 숨은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톰 티크베어 감독과 워쇼스키 남매의 연출, 톰 행크스, 할리 베리, 배두나 등 톱스타들의 출연으로 흥미를 더하는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9일 전격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