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수출형 기업으로 체질개선에 나선 SK그룹이 지난해 창사이래 첫 수출 60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SK그룹이 수출형 기업으로 체질을 확 바꾼 것이다.
특히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라는 악조건 속에서 최대 수출실적을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커 보인다.
SK그룹은 1일 지난 2012년 제조업부문의 SK계열사 연간실적을 종합 집계한 결과 약 600억달러(한화 약64조2000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액 600억달러는 SK창립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이다.
수출 비중 역시 74%를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SK그룹은 지난 2011년 수출액 450억달러(한화 약 48조6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수출 비중은 67.2%를 기록 했다.
SK의 수출 실적 600억달러는 작년 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5950억불, 지식경제부 추정치)의 10%가 넘는 수치다.
이번 수출실적에는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케미칼 SKC SK하이닉스 등이 견인했다.
SK이노베이션과 3개 자회사의 경우 세계 최고의 품질경쟁력을 가진 석유제품 수출 확대와 해외 석유개발 등을 통해 작년 한해 53조원이 넘는 수출실적을 올렸다.
SK케미칼과 SKC등 화학계열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과 PET필름 등에 힘입어 1조 3000억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고 작년 SK 그룹의 일원이 된 SK하이닉스 역시 반도체 부진에도 불구 전년과 비슷한 규모의 수출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올해에도 이어질 모바일 수요의 급성장과 마이크론, 엘피다 합병이 완료되면 메모리 수급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석유제품은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올해 조선 자동차 반도체를 제치고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며 우리나라 수출 1등 공신으로 우뚝 섰다"며 "석유제품에서 파생된 석유화학제품도 수출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례 없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우리나라 수출 증가세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나 휘발유 경유등 새로운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오른 석유제품과 고부가가치 유화제품 등을 앞세워 올해에도 수출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성과는 최태원 회장이 꾸준히 강조해 온 '수출 드라이브'전략의 결실이란 평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SK그룹 제조부문의 수출은 지주회사가 출범한 5년 전인 2007년 23조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2년에는 64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최 회장 취임 전인 1997년 SK의 수출비중은 30.8%에 그쳤으나 최 회장의 글로벌 전략이 본격화하면서 취임 10주년이던 2008년 수출 비중은 71.2%에 달했다.
특히 올해는 '따로 또 같이 3.0'으로 대변되는 SK의 새로운 지배구조체제인 '위원회경영'의 첫 해이자 창립 60주년이 된다.
각 사의 자율경영책임하에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각 사간 시너지 제고가 힘을 발휘한다면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신임 의장은 2일 예정된 신년교례회에서 "각사별 수준 높은 경영역량과 기업가치를 기반으로 그룹의 가치를 혁신하기 위해 만든 '위원회 경영'이라는 의사결정 문화의 혁신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기업가치 300조원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SK그룹 홍보담당 이만우 전무는 "SK그룹은 다양한 글로벌 사업을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 등 '밖에서 뛰는' 대기업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