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서영준 기자] 유로지역 재정위기 장기화의 영향이 신흥국으로 확산되면서 2013년 세계 경제 성장세 약화가 예상되는 만큼 해운 경기 회복도 더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내년 해운업은 컨테이너, 벌크 등 전 부문에서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공급 과잉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내년 물동량 증가율은 6.3%로 평균 10%를 넘었던 호황기 수준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비해 공급은 7.5%로 선사들의 실적 개선에는 충분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
선사들의 운임인상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와 MOL, APL 등 해외선사는 물론 국내 선사들은 최근 잇따라 운임을 인상하고 있다.
미주노선의 경우 태풍 샌디로 인한 복구 수요로 가구 등 주택용품 비중이 12%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동부 항만 파업 가능성으로 인한 물량 수요가 있어 운임 인상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용선 시장은 어려움이 계속되면서 계선선박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계선이란 해운 경기가 악화될 때 운항을 중지하고 항구에 정박하는 것을 의미한다.

벌크의 경우에도 BDI(발틱운임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5일 647p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점을 찍은 BDI 지수는 내년엔 920p~1100p 사이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내년 벌크 물동량은 40억 930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인도 등의 개도국 경제발전에 따른 발전수요 증대 등으로 연료탄 물동량이 6억 2500톤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선박은 내년 8% 정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파나마 운하의 확장에 힘입어 파나막스의 경우엔 약 14%까지 늘어나 선박 증가율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시황악화 장기화 등으로 선박 해체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2001년부터 2010년 사이 해체된 선박에 비해 올해 해체량은 케이프 11배, 파나막스 6배 등 대폭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내년 벌크 수급 전망에 대해 수요 측면에서 유럽재정위기와 미국불경기 지속, 인도네시아 광물 수출제한 조치, 연초 남반구 기상재해 우려 등을 부정적 요인으로 꼽고 있다. 공급 측면에선 누적된 선박공급 압박과 대형선 노후선 비중 저조 등이 예상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절감형 선박, IMO 환경규제에 부합하는 친환경 선박 확보가 필요하다"며 "시황악화 장기화에 따른 화주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 제공능력 강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