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아베 신조 일본 신임 총리가 강력한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할 의지를 밝힌 데 따라 엔화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머징마켓 통화 가운데는 브라질의 헤알화가 중앙은행 개입으로 인해 상승 탄력을 받았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1.03% 오른 85.64엔에 거래를 마쳤다. 2010년 9월 이후 최고치.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급락했다. 유로/엔은 113.27엔을 기록해 1.36% 치솟았다.
달러/유로는 0.33% 상승한 1.3227달러를 기록해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0.11% 떨어진 79.59를 나타냈다.
아베 총리가 강도 높은 경기 부양과 적극적인 통화완화 의지를 거듭 밝힌 데 따라 엔화가 당분간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커먼웰스 포린 익스체인지의 오머 이시너 애널리스트는 “최근 수개월간 아베 총리가 엔화 하락을 압박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엔화가 중장기적인 하락 추세에 돌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는 내년 특히 헤지펀드의 엔화 하락 베팅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화 하락 폭과 기간이 예상보다 크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엔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연초 이후 14%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달러화는 2.9% 떨어졌고, 유로화는 0.6% 내렸다.
엔화 약세는 총선이 치러진 12월 특히 두드러졌다. 이달 들어서만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3.6%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씨티그룹의 스티븐 잉글랜더 외환 전략 헤드는 “디플레이션에 시달리는 경제에 중앙은행의 팽창적 통화정책을 이용한 통화 평가절하 전략은 상당히 효과적”이라며 “아베 총리가 보다 강하고 신속한 경기 회복에 사활을 걸 움직이”이라고 말했다.
달러화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정절벽 협상을 위해 크리스마스 휴가를 조기에 마무리한 가운데 완만하게 하락했다.
협상 시한을 불과 4일 앞두고 있지만 투자가들은 연내 타결 가능성을 버리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 주택 지표 역시 안전자산 투자 심리를 꺾은 것으로 풀이된다. S&P/케이스-쉴러 지수에 따르면 10월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4.3%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인 4.0%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는 2010년 5월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한편 브라질 헤알화는 달러화에 대해 1.49% 큰 폭으로 올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