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올해 펀드시장의 최우수선수(MVP)는 해외 채권형 상품이다.
전세계적으로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채권형 펀드의 인기도 열풍 수준으로 높아졌다.
특히 해외채권형펀드는 지난해 말보다 3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며 채권형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연초 이후 해외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은 13.08%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인 12.30%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국내주식형과 국내채권형펀드는 각각 7.15%, 4.51%의 성과를 올렸다.
자금 유입으로 보면 채권형펀드의 성과가 더욱 두드러진다.
해외채권형펀드에는 1년 내내 자금이 유입되며 설정액이 연초 대비 3조363억원 증가했고 국내채권형 펀드에는 2조1162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반면 국내주식형펀드에서 2조8903억원의 자금이 유출되며 지난해 8조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지난해 7조원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간데 이어 올해도 4조원 가까운 자금이 유출됐다.
해외채권형펀드 가운데서도 하이일드채권형 상품의 성적이 돋보였다. 연초 후 수익률은 16.80%로 전체 해외채권형펀드 성과를 3%포인트 이상 앞섰다. 또한 1조1310억원의 자금 유입을 이끌며 해외채권형펀드 가운데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
신흥국채권형과 아시아채권형(ex J)펀드는 각각 13.76%, 12.89%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글로벌채권형은 10.27%의 성과를 냈다.
개별펀드로 보면 'AB이머징마켓[채권-재간접]ClassA', '피델리티아시아하이일드자(채권-재간접)A'의 수익률이 20%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저성장 저금리 속에서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증시 변동성이 심해지자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해외채권형펀드가 인기를 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보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해외채권형상품이 부각됐다"며 "내년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자금유입을 기대할만하다"고 말했다.
이은경 제로인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저금리 저성장에 대한 우려로 좀 더 높은 수익률이 예상되는 해외채권펀드, 그 중에서 하이일드채권펀드도 관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하이일드채권형펀드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유효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금리인상이나 부도율에 따라 펀드 성과가 달라질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이은경 연구원은 "하이일드채권펀드는 투기등급 기업이 발행한 고위험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라 금리인상으로 채권의 투자매력이 떨어지거나 신용경색으로 부도율이 높아지면 펀드 또한 성과가 악화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는 동남아와 인도주식형이 각각 20.49%, 17.94%의 성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원자재펀드 가운데 옥수수와 금펀드는 각각 10% 안팎의 성과를 낸 반면 원유펀드는 -9%의 손실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