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미국이 결국 재정절벽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공화당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재정절벽을 이용하고 있다고 민주당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조 리버만 공화당 상원의원은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출연해 "처음으로 (재정)절벽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재정절벽이 발생하도록 허용한다면 이는 의회의 무책임이 가져온 미국 역사상 최악의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부정론이 대두되고 있는 데는 크리스마스 휴일을 앞두고 협상의 키를 쥔 두 인물인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협상 테이블을 떠나 있기 때문이다. 의회도 이 기간 동안 휴회한다. 크리스마스 휴일이 끝나면 협상 마감시한까지 불과 나흘을 남겨두게 되는 것이다.
와이오밍주의 존 베라소 공화당 상원의원은 아예 "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에서 재정절벽에 떨어지길 원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오바마 대통령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일요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이 절벽 밑바닥에서 정치적 승리를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베라소 의원을 비롯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에 협상안 거절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자 세금인상과 재정삭감을 반길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경제 전문가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정절벽으로 인한 높은 세금인상과 재정삭감이 세계 최대 경제 대국 미국의 경기를 침체 국면으로 이끌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일부 정책 결정자들은 여전히 다음 주 내로 협상이 도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이번 해 내로 단기적인 협상안을 도출해 낸 다음 내년에 보다 세부적인 사안을 협의하면 된다는 얘기다.
다만 이는 초당적인 지지가 필수적이라는 면에서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베이너 의장이 연소득 100만 달러 이상의 부자들만 세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연간 소득 40만 달러 이상 가구에 대한 증세를 주장하고 있어서다.
노스 다코타의 켄트 콘라드 민주당 상원의원이자 예산 위원회 회장은 오바마와 베이너에게 양측의 입장이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니라며 협상안을 도출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일요일 폭스 뉴스에서 "마지막까지 모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