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공화당 하원 의장의 '플랜 B' 표결 중단으로 매수 탄력을 받은 미국 국채 시장은 매우 조용한 2012년의 마지막 주를 보낼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떠난 데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거시지표 발표도 적고, '재정절벽' 이슈는 의회가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돌아올 때를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모든 관심은 역시 '재정절벽' 합의 여부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6000억 달러에 달하는 조세 증가와 재정지출 축소의 충격이 몰아칠 경우 미국 경제는 침체를 면치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주 2개월 최고치까지 치솟던 미국 국채 금리는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의 '플랜 B' 표결이 취소되자 21일 급락했다.
BNP파리바의 미 국채 거래 담당은 "약 2주간 '리스크 온' 모드는 뭔가 합의가 도출될 것이란 기대에 기대어 전개된 측면도 일부 있기 때문에 이러한 포지션이 일부 청산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새로운 합의 가능성이 나올 때까지는 이러한 청산 흐름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연내 극적인 타결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합의가 도출되지 못하면 당장 증세가 이루어지고 국방비를 중심으로 재정지출이 줄어들 것이지만 민주당은 공화당을 비난하면서 한 걸음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 내년 2월이나 3월 사이에 국채 발행 한도가 꽉 차게되어서 정부 기능 폐쇄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공화당이 민주당을 비난하면서 다시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시점까지는 밀고 당기기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방준비제도가 장기물 국채를 매입하면서 미 국채 수익률곡선은 좀 더 평평해졌다. 30년물 국채와 5년물 국채 금리 스프레드는 218bp로 3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도 연준은 목요일과 금요일에 각각 중장기 국채를 매수할 계획이다.
'재정절벽' 이슈는 경제 문제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경제 동향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기물 국채 금리가 좀 더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채권시장은 참가자들이 연말이라 빠져나가면서 연말 변동장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주로 단기 매매나 컴퓨터에 설정된 자동매매 기법이 자리를 차지하면서 채권 가격이 흔들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브라이언 어소시에이츠의 존 브래디 채권선물 담당 이사는 "주말 국채 가격 상승폭이 오후들어 줄어들었는데, 이는 가격이 상승하면 포지션을 청산하려는 세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연말 매수 요인이나 '재정절벽' 난항이 우호적인 상황이지만 국채 가격이 크게 오른 뒤에 차익실현을 하려는 헤지펀드나 알고리즘 거래 세력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