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비교적 잠잠한 한 해를 보낸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전통적인 주식 매매가 메마르자 트레이더들은 다크풀, 블록 거래 등 대체적인 거래방법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올해 MSCI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가지수가 19% 이상 급등했지만, 활발한 거래가 뒷받침되지 않았다. 홍콩, 호주, 일본, 한국 시장의 3분기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줄었따.
신문은 이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기관투자자들이 대체적인 거래 방법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대체 방식은 시장에 대량 주문을 받아낼 정도의 매수 매도자가 없을 때 사용되며, 따라서 이런 대량 거래가 시장을 좌우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보통 거래가 빈약할 때 대량 매수기관은 더 높은 가격을 주고서라도 거래를 체결하려고 하기 때문에 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대량으로 매물을 처리해야 하는 경우 처리 기간이 오래 걸리는 것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다른 세력들이 가격 변화에 따라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개입할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
이러한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들 중 하나가 정규장 외에서 익명으로 거래할 수 있는 전자거래 통로, 이른바 '다크풀'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로부터 장 시작 전에 대량으로 주문을 받아 매수ㆍ매도 주문을 체결한 후, 이를 시장 종료 후 당일 거래량 가중평균가격으로 매매를 체결하는 방식이다.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다크풀'은 여전히 일반적인 거래에 비해 비교적 적은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홍콩 시장에서 '다크풀' 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로 이는 미국의 13%에 비해 크게 뒤지는 수치다.
그러나 이스츠스프링 투자의 리처드 콜스탁은 "시장 내 유동성이 부족하고 스프레드가 광범위할 경우 '다크풀' 거래는 거래 가격을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진단했다.
다크풀 외에 거래량 부족을 보완할만한 또 다른 방법으로는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 트레이드)'가 있다.
블록거래는 금융시장에서 가격과 물량을 미리 정해놓은 뒤 특정인에게 일정지분을 일괄 매각하는 방식이다. 주식시장에서 대량의 지분을 매각할 경우 생기는 가격변동과 물량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로 장외거래로 진행된다.
시장조사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 지역의 블록 매매 거래량은 총 527억 달러를 기록,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알리안츠 글로벌의 켄트 로시터 아시아 부문 수석 투자 책임자는 "이러한 거래는 개별 고객들에 대한 시장의 영향을 줄임으로써 상호 이익이 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