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사모펀드가 유럽 부동산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주목된다.
블랙스톤은 유럽 부동산시장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출범, 40억 달러의 실탄을 장전하고 본격적인 ‘입질’에 나섰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올해만 유럽 부동산 투자 실적이 30건에 이른다. 영국과 독일 뿐 아니라 아일랜드와 스페인 등 주변국에도 적극 투자했다.
칼라일 그룹은 독일과 스웨덴, 노르웨이, 프랑스, 영국 등 북유럽 지역의 부동산시장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유럽 은행권이 디레버리징을 지속적으로 추진, 보유 중인 자산을 매각하면서 미국 사모펀드 업계가 저가매수 기회를 활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향후 2년간 58개 유럽 은행이 총 2조 달러 규모의 부동산을 매각할 전망이다.
이는 1980년대 미국 저축대부은행 부실 사태 당시 은행권이 매각했던 부동산 자산 규모인 4000억 달러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스페인은 은행권의 부실 부동산 대출 채권을 처리하기 위해 배드뱅크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총 1170억달러 규모의 대출 채권을 인수할 예정이다.
블랙스톤의 켄 카플란 유럽 부동산 헤드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유럽 부동산시장은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특히 런던의 오피스 빌딩의 기대 수익률이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유럽의 부실 부동산 자산이 결코 헐값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스페인 은행권 역시 부실 대출 채권으로 인해 자본건전성이 크게 훼손됐지만 자산 가격 인하를 기피하는 움직임이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아브람스 유럽 부동산 헤드는 “유럽 시장에서 전통적인 상업은행이 투자하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며 “사모펀드가 자산을 사들이는 이유는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인프라나 부동산 자산에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