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국내은행의 엔화대출이 지난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최근 엔화환율 및 엔화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거주자 엔화대출 잔액은 1.17조엔(16.8조원)으로 지난 2008년 말 1.49조엔 대비 21.6% 급감했다.
지난 2009년 중 5.5%, 2010년 5.3%, 2011년 7.1% 감소한 데 이어 2012년에도 엔화대출은 5.6%나 감소했다. 이는 외화대출 용도제한 조치 등에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07년 8월 외화대출 자금용도를 국내 시설자금 및 해외실수요 목적으로 제한했고, 2010년 7월에는 신규 외화대출을 해외사용 용도로 제한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현재 국내시설자금 용도는 중소기업에 한해 2010년 6월 말 잔액범위에서 허용되고 있다. 전체 엔화대출 중 중소기업 비중이 92.8%(개인사업자 42.8% 포함)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엔화대출 건전성 비율은 호전돼 9월 말 현재 거주자 엔화대출의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1.48%, 2.41%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제조업 등 일부 업종의 경기 부진 등에 따라 올해 1분기 중 전년말 대비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이후 부실자산 정리노력으로 하락 반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엔화대출과 관련해 대출 잔액과 민원이 줄고 건전성지표도 하락 반전하는 등 전체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도 풍부하고 양호한 차입여건 하에 조달금리도 낮아지고 있어 대출금리의 하향 안정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대내·외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환율변동성 확대 및 실물경기 부진 가능성 등이 있어 이에 대한 리스크관리 강화는 요구된다는 판단이다.
이에 금감원은 중소기업 금융애로상담센터(02-3145-8606~9)를 통해 엔화대출 차주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차주에 대한 환리스크관리 강화, 대출금리체계 모범규준 준수 지도 등 엔화대출 취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본의 금융완화 정책 등으로 인한 엔화약세 및 신용등급 상승 등에 따른 원화강세로 원/엔환율은 하반기 들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1월 말 현재 원/엔 환율은 1320.6원으로 전년말(1485.2원)보다 큰 폭 하락했으며 연중 최고점(1월 10일 1514.60원) 대비로는 194.10원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