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해외 법인장 회의 및 주재원 워크샵 개최

[뉴스핌=김홍군 기자]“현대ㆍ기아차의 살길은 여전히 해외에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0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현대기아차 해외 법인장 회의를 주재하고, 해외시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 회장은 “올 한해 세계 주요시장의 판매 여건이 어려운 와중에도 연초에 세운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성과는 해외 현지에서 최선을 다해준 덕분”이라며 법인장들을 치하했다.
이날 회의에는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장을 비롯해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등 총 70여명이 참석해 올 한해 지역별 실적, 주요 현안 등을 보고했다.
정 회장은 “내년에도 올해 못지 않게 시장 상황이 어렵겠지만 해외시장에서의 성장 동력을 잃으면 안되며, 현대기아차의 살 길은 여전히 해외시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내년 어려운 해외시장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품질의 안정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협력업체와의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품질기반이 더욱 다져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정 회장은 “현지판매측면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우수 딜러 양성 등 판매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내년 위기상황을 대비해 전 부문이 만전의 준비를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글로벌 생산ㆍ판매목표를 750만대로 잡고 있다. 이는 올해(705만대)에 비해 6.4% 증가한 것으로, 유럽발 재정위기 지속 및 신흥신장 둔화 등을 고려해 보수적인 목표를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전세계 자동차 수요는 유럽 재정위기 지속 및 신흥시장의 성장둔화로 올해(7815만대) 보다 3.4% 증가한 808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674만대 수준이던 현대기아차의 생산능력은 현대차 북경3공장 및 브라질 공장 가동 등으로, 720만대까지 증가했다.
또 2013년 현대차 터키공장의 증설이 완료되고 2014년 기아차 중국 3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760만대까지 늘어나게 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도 유럽발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질적성장을 위주로 한 보수적인 경영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해외 주재원 워크샵에 들어갔다. 워크샵에 참석한 230여명의 주재원들은 내년 사업계획 및 달성전략을 공유하고, 각종 교육에 참여하게 된다.
또 YF쏘나타 후속모델 등 현대차가 준비하고 있는 신차들의 품평회에도 참석한다. 11일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주재하는 환영만찬도 예정돼 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