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재계 '3세 3인방'...부회장 시대 개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대차 신세계 삼성 3세 책임경영체제 가속화

[뉴스핌=양창균 이연춘 김기락 기자] 삼성그룹의 이재용 사장이 부회장으로 전격 승진하면서 재계에 '3세 부회장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재계는 5일 삼성 인사로 현대차그룹 정의선부회장,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과 함께 이재용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재계의 '3세 책임 경영체제'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재계 3세로 대표되는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과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등과 함께 부회장 반열에 오른 것이다. 사실상 경영권 승계를 위한 마지막 관문만 남겨 놓게 됐다.

 

사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재용 부회장이 입사부터 부회장직에 오르는 데 걸린 시간은 21년.

1968년 서울 출생인 이 부회장은 1991년 삼성전자 부장으로 입사한 뒤 경영기획팀 상무보와 상무를 지냈고 2007년에는 최고고객총괄책임자(CCO)로 전무에 올랐다. 이어 2010년 부사장과 사장으로 각각 영전하며 그룹 전반에서 경영수업을 쌓았다.

특히 사장직에 오른 뒤 이 부회장은 글로벌 광폭행보에 적극 나섰다. 글로벌기업의 CEO부터 영향력 있는 각국의 정치권 인사와 수시로 접촉하며 글로벌 경영감각과 인적 네트워크를 다졌다.

또 올 6월에는 최근 중국 권력 최고 자리에 오른 시진핑(習近平) 총서기와 차기 중국 지도자로 꼽히는 리커창 부총리등과 만남을 가졌다.

실제 이번 승진 배경에도 이 부회장의 글로벌 행보가 큰 몫을 했다.

삼성측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감각과 네트워크를 갖춘 경영자"라며 "경쟁사와의 경쟁과 협력관계 조정, 고객사와의 유대관계 강화 등을 통해 주요 사업을 글로벌 1위를 공고히 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재계 서열 2위의 현대차그룹도 3세인 정의선 부회장이 있다. 1970년 서울 출생인 정 부회장이 부회장이란 타이틀을 거머쥐기까지 15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정 부회장은 지난 199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자재부 과장으로 입사, 1999년 현대차 구매실장 영업지원사업부장을 거쳤다. 이후 2005년 3월 기아차 사장으로 선임되기까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를 오가며 영업 및 마케팅, 기획 업무 등을 익혔다.

정 부회장이 3세 경영인으로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디자인 경영’을 하면서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06년 세계 3대 디자이너의 한명으로 꼽히던 피터 슈라이어를 기아차 디자인 최고 책임자로 영입했다.

이를 통해 탄생한 K5, K7, 스포티지R 등 차종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정 부회장의 경영 능력이 본격적으로 발휘됐다. 지금도 정 부회장이 기아차 임직원들로부터 신망을 얻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주변에선 본다.

디자인 경영을 비롯해 해외 모터쇼를 직접 참관하고,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등은 정 부회장의 경영스타일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정의선 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의 품질 경영과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을 첫째 가치로 삼았다”며 부자(父子)의 일관된 경영스타일에 주목했다. 

지난 2009년 신세계그룹 대표이사(CEO)에 오른 정용진 부회장도 재계 3세 경영자다. 신세계 입사부터 그룹 부회장까지 오르는 데 걸린 시간은 11년이다.

올해로 입사 18년째인 정 부회장은 1995년 신세계백화점 이사로 경영에 발을 첫 내디뎠다.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다니다 미국으로 유학 가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정 부회장은 1994년 귀국해 그해 삼성물산 경영지원실에 입사했다.

이듬해인 1995년 신세계 전략기획실 이사대우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어 상무, 부사장을 거쳐 2006년 부회장에, 2009년 총괄대표이사 부회장에 이름을 올렸다. 경영수업을 시작한 지 18년째, 그간의 이력도 화려하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가 세계적 수준의 백화점과 할인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서민경제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마트의 가격 낮추기 아이디어 제시 등 그는 가격 정책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의견을 내는 데에 활발하다. 

뿐만 아니라 그룹의 전반적인 사업과 관련해서는 단기적인 공격경영보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두는 신중론에 가깝다는 평가는 받는다.

유통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변신시키기 위한 물밑 작업을 착실히 수행하면서 성장성을 더욱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점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재계에서는 3세 부회장의 경영성과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재계의 관계자는 "삼성 이재용 사장의 부회장 승진으로 재계에 3세 부회장 시대가 열리게 됐다"며 "재계에서도 부회장 시대를 연 3세의 경영성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