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성장률이 후퇴한 유로존이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여기에 영국이 ‘트리플-딥’ 침체 위기를 맞는 등 유럽 경제가 내년 잿빛의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6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를 마이너스 0.3%로 하향 조정했다.
불과 3개월 전 ECB는 내년 유로존 경제가 0.5%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망이 상당폭 악화된 셈이다.
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3분기 유로존 경제가 0.1%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내년에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CB는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3개월 전 1.9%로 제시한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이날 1.6%로 내렸다. 이에 따라 ECB의 경기 부양책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드라기 총재는 내년에도 무제한적인 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적어도 내년 중반까지는 유동성 공급을 지속해 경기 하강과 부채위기 전이를 차단하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는 내년 유로존의 성장이 후퇴하는 한편 실업률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0월 유로존 실업률은 11.7%에 달했다. 투자가들은 경제 펀더멘털이 더욱 기울면서 주변국의 GDP 대비 부채비율이 상승하면서 위기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적신호가 켜지기는 영국도 마찬가지다. 최근 침체를 간신히 벗어난 영국 경제가 내년 또 다시 침체에 빠질 전망이다.
영국 경제는 4분기 0.1%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서비스 업종지수가 예상 밖으로 하락하는 등 이미 지표를 통해 침체 가능성이 확인됐다.
대규모 부채를 감안할 때 경제 기초체력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재정 압박이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지적이다.
영국 노동당의 에드 볼스 예비내각 재무장관은 “올해 4분기 영국 경제가 침체에 다시 빠질 것”이라며 “내년 경제 역시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