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국내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가 올해 말 1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내달 초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아이폰5'가 LTE 가입자 증가를 위한 호재로 작용해 성과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29일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현재 국내 LTE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660만 명, LG유플러스 403만 명, KT 320만 명으로 총 1383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이 LTE 서비스를 개시한 지 1년 5개월 만의 일이다. 또 LTE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1년이 조금 지난 뒤 얻은 성과이다.
특히 최근 가입자 수는 1000만 가입자 확보까지 1년 2개월이 걸렸던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3100만명 수준인데,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에는 스마트폰족 2명 가운데 1명은 LTE 가입자가 될 것이란 전망도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LTE 가입자는 올해 1550만명, 보급률 29%에 해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상반기 LTE 2100만명, 보급률 42%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LTE 서비스가 시장 도입기를 지나 안정기로 들어서면서 이동통신사의 수익성도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LTE 가입자 증가 속도가 완화되겠지만, 미들 앤 로엔드(middle & low end) LTE폰 출시와 약정위약금제도 등으로 마케팅 비용 감소 및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동통신사들이 올해 성장성에 무게를 뒀다면 내년에는 수익의 균형을 맞추는 해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같은 전망은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당시 각 이통사를 통해서도 전해진 바 있다.
성기섭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 전무는 "그동안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이 일부 감소하는 현상이 벌어졌지만, 내년에는 이익 관점에 무게를 두고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준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가입자 목표와 수익성 달성은 둘 다 정말 중요한 요소이지만, 두 가지 요소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수익성 부분을 고르겠다"며 수익성 극대화 계획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