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분양 보금자리 2117가구..가격저렴 생활여건 좋아
[뉴스핌=이동훈 기자] 요즘 급매물로 나온 미분양아파트가 속속 팔려 나가고 있다. 가격이 너무 떨어져 당초 분양가격에 비해 최대 30%까지 할인하는 아파트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서다.
하지만 내집마련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 가운데 미분양분을 노려볼 만하다.
보금자리주택은 인근 민간 건설사가 분양한 아파트에 비해 30% 내외 분양가격이 쌀 뿐 아니라 대규모 택지지구에 들어서 생활여건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보금자리주택은 앞으로 중소형 임대 위주로 바뀔 예정이어서 남아있는 중소형 분양주택에 눈을 돌려볼만 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8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LH가 수도권에 공급한 보금자리주택 분양주택 가운데 고양원흥, 수원호매실, 군포당동, 인천서창2지구 등에서 2117가구가 내집마련 예정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LH가 올해 공급한 보금자리 분양주택 5323가구 가운데 40%에 이르는 물량이다.
이들 주택이 분양에서 남은 것은 위축된 주택경기 탓이 크다. 물론 대표적인 지하철에서 멀리 떨어졌다는 이유도 있다.
하지만 보금자리주택은 무엇보다 낮은 분양가가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실제로 고양원흥지구 보금자리 분양주택의 분양가는 전용84㎡의 경우 2억8400만원이다.
이는 인접해 있는 고양 삼송신도시의 민간아파트 동원로얄듀크 84㎡의 분양가 3억7600만원에 비해 무려 30%에 이르는 9000만원 가량 싼 가격이다.
또 삼송신도시 계룡리슈빌 전용 75㎡의 분양가는 3억3800만원으로 고양원흥지구 보금자리주택 74㎡의 분양가 2억5200만원보다 역시 9000만원 가까이 가격 차이가 난다.
군포당동2 보금자리지구 84㎡아파트의 분양가는 3억1700만원으로 인근 당동택지지구 입주 7년차 KCC아파트 84㎡ 시세인 3억4000만원보다 낮다.
보금자리주택지구는 기반시설도 빼어나다. 아울러 주변 지역이 계속 개발되기 때문에 주거여건은 훨씬 나아진다.
실제로 고양원흥지구는 삼송신도시와 인접해있고 삼송신도시는 은평뉴타운과 붙어있다. 또 호매실지구도 주변으로 2, 3지구 개발이 가능한 넓은 개발 가능토지를 갖고 있으며 대규모로 조성되는 인천서창2지구도 향후 주변지역 개발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개발이 덜 돼 다소 불편한 생활여건도 시간이 흐를수록 개선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미분양 보금자리주택을 매입하려면 무주택가구주면 통장 가입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든 매입할 수 있다.
부동산1번지 채훈식 실장은 "전반적으로 주택구매력이 약화되고 전세가 매매보다 더 나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보금자리주택도 대량 미분양된 것"이라며 "다만 분양가나 향후 보금자리 공급물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때 보금자리 미분양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