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대림산업이 세계 최대 플랜트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사우디에서 기술은 물론 프로젝트 관리 능력과 신뢰도를 쌓아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우디는 가장 엄격하고 까다로운 공정관리 및 공사자격 요건을 요구하고 있다. 때문에 이 곳에서 대림산업이 국내 건설사로는 '해외 플랜트 수출 1호'의 문을 연데 이어 잇단 수주를 기록한 것은 국내 건설역사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대한민국 해외 플랜트 수출 1호
대림산업은 지난 1973년 11월 사우디에 지점을 설치하고 아람코사가 발주한 정유공장 보일러 설치공사를 도급금액 16만달러(약 1억7300만원)에 수주함으로써 '해외 플랜트 수출 1호'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대림은 이후 사우디에서 발주한 대형 국책사업을 잇달아 수주면서 기술력과 신뢰도를 동시에 쌓고 있다.
중동 최대규모로 건설된 사우디 최초의 화력발전소인 가즐란 화력발전소와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인 아람코 본사 사옥, 얀부 천연가스액화공장 등을 수주했다.
이를 바탕으로 사우디에서 발주하는 공사 입찰에 우선적으로 초청을 받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사우디 시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플랜트 건설 회사들이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곳이다.

◆사우디 누적수주액 150억달러 돌파
대림산업은 지난 2011년 10월 29일 사우디 전력청이 발주한 12억2000만달러(약 1조2200억원) 규모의 사우디 쇼아이바 Ⅱ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맡았다.
이어 지난 26일 7억1000만달러(약 7700억원) 규모의 사우디 합성고무 플랜트를 수주하며 사우디에서만 누적 수주액 150억달러(약 16조2900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에서 진행 중인 플랜트 공사 현장만 9곳. 공사 금액으로는 73억달러(약 7조92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대림산업은 사다라 케미칼사가 발주한 RTIP MFC & Chemical II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플랜트사업 수행능력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생산 콤플렉스를 사우디 주베일 공단에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림산업은 RTIP 사업 초기에 발주된 2조원 규모의 5개 프로세스 유닛을 모두 수주한 셈이다.
대림산업은 오랫동안 해외에서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이 풍부하기 때문에 프로젝트 관리 능력이 탁월하다.
또 플랜트 공사의 시공부터 시운전까지 원활한 운영을 책임지는 완벽한 시공능력은 대림산업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으로 평가 받고 있다.
단적인 예가 2008년 사우디 HDPE 현장의 사례다.
사우디 카얀사가 중국 건설업체에 맡긴 연산 40만톤 규모의 고밀도 폴리에틸렌 공장 프로젝트를 대림이 대신 맡아 달라는 것이었다.
공기와 기술력을 사업주의 요구에 맞출 수 있는 곳은 대림 밖에 없다는 게 카얀사의 설명이다.
국제 플랜트 시장에서는 이례적으로 수의계약 방식으로 넘겨받은 대림은 2011년 성공적으로 준공을 완료했다.
◆대림의 단독 수주..사우디 주베일 아람코 정유공장
사우디 주베일 아람코 정유공장 (이하 JER) 프로젝트는 신규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공사로 전체 사업규모는 100억달러(약 10조8600억원)을 상회한다.
사우디 자국 내 정유사업을 주관하는 국영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와 프랑스 토탈사가 공동으로 일간 40만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짓는 것이다.
대림산업은 2009년 7월 주베일 아람코 정유공장 주요공정 4개 패키지 중 '산성가스 및 황 회수설비'를 건설하는 패키지 2B를 총 8억2000만달러(약 8900억원)에 일괄도급방식으로 단독 수주했다. 2013년 2월 완공 목표로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JER 프로젝트는 대림산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평가 받고 있다.
대림산업이 사우디에서 설계·구매·공사로 이뤄지는 일괄도급방식으로 따낸 첫 정유플랜트 공사이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프로젝트 초기부터 최적화된 계획을 수립해 단계별로 공정을 검증하고 있다. 현장은 물론 본사에서도 공사 진행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낭비되는 시간과 비용을 제거하고 있다.
대림산업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평가 받고 있는 철저한 프로젝트 관리능력은 JER프로젝트에서 유감없이 발휘돼 공사 기간을 계획보다 1개월 이상 단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림은 플랜트 건설 회사들이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곳인 사우디에서 우수한 기술력으로 사우디가 신뢰하는 플랜트 파트너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