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동 지역의 불안감이 다소 진정되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이 희석되는 움직임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1월 인도분은 40센트(0.5%) 하락한 배럴당 87.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은 50센트(0.5%) 떨어진 배럴당 110.88달러에 거래됐다.
유로존 재무장관이 그리스의 지원안 논의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경계감이 번졌지만 원유 시장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의 대치로 형성된 리스크 프리미엄이 하락하면서 국제 유가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집트가 새롭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주 대법원이 대통령 권한을 강화한 새로운 헌법 선언문을 내놓은 이후 정치적 불안감이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메르츠는 이집트가 전세계 중질유 생산의 25%를 차지하는 만큼 불안감이 높아지면 유가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와 관련, 스미스는 “그리스의 운명은 이미 정해진 상황인데도 유로존 정책자들은 시원한 해답 없이 시간을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중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국채 매입으로 발생한 차익을 일정 부분 반납하는 방안에 동의할 의사를 내비쳤다는 소식이 국제 유가 낙폭을 다소 축소했다.
하지만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유로존 정책자들이 합의 도출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가장 근본적인 부채위기 해결안으로 꼽히는 정부 측 채무 탕감에 대해 독일을 포함한 유로존 주요국이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이를 제외한 대책 마련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주장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