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약 5년 전부터 국내에 상륙한 해외 SPA (제조유통 일괄) 브랜드들이 '불황 무풍지대'로 꼽히고 있다.
매출에서 의류비중이 40% 차지하는 백화점들은 소비부진에 시달리는 반면, 유니클로(일본), 자라(스페인), H&M(스웨덴) 등 해외 SPA 브랜드들은 국내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러한 SPA는 제조업체가 판매, 유통까지 도맡아 하는 저가형 의류 브랜드를 말한다. 유행을 따르는 의류를 대량생산해 제조원가를 낮추고 유통단계도 축소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들 3사의 최근 3년간 매출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최근 인기상품인 발열내의 ‘히트텍’ 할인행사로 소위 ‘히트텍 대란’을 일으킨 유니클로는 매년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FRL코리아(8월 결산법인)는 지난해 매출액 3279억원을 거뒀다. 영업익은 520억원이다.
H&M을 운영하는 H&M헤네스앤모리츠(11월 결산법인)는 2010년 한국 진출 후, 이듬해 매출액 372억원에서 지난해는 631억원으로 1.6배 가량 증가했다. 영업익은 23억원에서 81억원으로 3.5배나 뛰었다.
자라를 운영하는 자라리테일코리아(1월 결산법인)은 지난해 매출액은 1673억원으로, 이 회사 역시 2010년(1338억원), 2009년(799억원)에 비하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반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들어 주춤해져 눈길을 끈다. 매출·영업이익면에서 일제히 상승하고 있는 경쟁사들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자라의 2009년 영업익은 43억원, 2010년 61억원으로 늘어났다가 2011년에는 48억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외형면에서는 확대됐으나 실속면에선 뒤쳐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해외 SPA들은 특유의 강점인 저렴한 가격 외에도 각종 마케팅을 활용,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달 유니클로가 ‘히트텍’을 비롯한 인기 상품들을 최고 50% 파격 세일에 나선 결과 그야말로 ‘대박’ 터뜨렸다. 각 매장은 북새통을 이루고 히트텍은 매진행렬을 이루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H&M은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매년 협업 제품을 한정 제작해 왔는데, 올해는 프랑스 디자이너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와 협업한 제품을 내놔 큰 인기를 끌었다. 제품을 사러온 수백명의 고객들이 밤새 몰려들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SPA업체 한 관계자는 "유니클로, H&M, 자라 등 이들 각 브랜드 마다 특색이 달라서 각각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며 "아직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은 SPA 브랜드도 많아서 아직은 레드오션이 아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