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해 8월 미국 의회가 부채 한도 증액을 승인한 이후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였지만 해외 투자자는 오히려 매입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최대 채권국의 ‘팔자’보다 유로존 부채위기가 주요국의 투자 판단에 더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후 브라질과 벨기에, 대만, 스위스, 러시아, 홍콩 등 주요국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가 2648억 달러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이 팔아치운 1230억 달러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1조 1560억 달러로 집계됐다.
2위 채권국인 일본의 미국 국채 보유량도 연초 이후 6.9% 증가, 1조 13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일 경우 일본이 최대 채권국 자리를 다시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미국 국채 매도에도 해외 투자자들의 ‘사자’는 오히려 늘었을 뿐 아니라 수익률도 내림세를 지속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적어도 내년까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역사적 평균치를 50% 내외로 밑도는 저금리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NP 파리바의 아론 콜리 채권 전략가는 “재정절벽 리스크와 1조 6000억 달러를 웃도는 부채 등 산적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시장의 투자심리를 건재하다”며 “투자자들 사이에 그만큼 깊이 있는 수요가 형성돼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BNP 파리바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점진적인 상승을 보일 내다봤다. 내년 6월까지 2% 내외로 오르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중국의 국채 보유량이 감소한 것은 경제 구조가 수출 중심에서 내수 중심으로 바뀌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의 윈 틴 글로벌 마켓 전략가는 “수출에서 내수 위주로 경제 구조가 바뀌면서 중국의 미국 국채 매입 필요성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에 따른 불균형을 국채 매입으로 해소했으나 이와 관련한 국채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