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연말까지 잔금을 치른 주택에 대해 취득세를 감면해 주는 세제혜택의 '약발'이 계절적 비수기에도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침체된 주택시장의 상황이 내년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과 대조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19일 건설업계와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2303건으로 지난 9월 한 달 전체 거래량(2126건)을 이미 넘어섰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취득세 감면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 10월(3951건) 거래량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일일 평균 거래량에서 이미 앞서고 있기 때문.
이달 현재 서울 아파트의 일일 거래량은 143건으로 전달(127건)보다 16건 많다. 현재 일일 평균 거래량을 유지하면 지난 4월 이후 끊겼던 월 거래량 4000건 돌파도 무난한 상황이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거래가 가장 활발한 지역은 노원구다. 이달 현재 총 292건이 거래됐다. 그동안 아파트 공급이 많이 이뤄진 데다 소형단지의 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자금부담이 적은 영향이다. 이 지역은 서울 전체 아파트(151만 가구)의 약 10%인 15만가구가 공급됐고, 이중 전용면적 60㎡ 미만 소형단지가 60%를 넘는다.
노원구 상계동 P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대출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2억~3억원선의 아파트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며 “지하철을 걸어서 10분 내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는 거래가 꽤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송파구가 거래량 269건으로 2위를 차지했고, 강남구(168건), 강동구(160건), 강서구(116건), 도붕구(113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10월에 이어 이달에도 거래량 증가가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대부분 주택소유자 개인 사정상 급하게 내다파는 급매물 거래만 이뤄지고 있기 때문. 더욱이 추격매수가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주택시세의 답보 및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 강동구 고덕동 '고덕시영'의 전용면적 43㎡(중층)은 전달과 비슷한 4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기간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124㎡(중층)은 12억4500만원에서 1500만원 하락한 12억3000만원선에 주인이 바뀌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세제감면과 대출확대가 거래증가에 가장 큰 효과가 있다는 공식은 이번에도 맞아들고 있다”며 “다만 부동산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지 못한 상황에서 내년 세제감면이 종료되면 거래량 급감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