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의 부채위기 상황이 점차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구제금융 2차 지원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합의 이행안 시한을 연장할 경우 추가로 필요한 지원 규모가 눈덩이로 불어날 전망이다.
그리스가 2016년까지 디폴트 위기를 모면하는 데 필요한 추가 지원이 326억유로(41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침체 리스크가 중심국으로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채권국이 부채위기로 인해 보다 커다란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로이카(ECB, EC, IMF)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합의안 이행 실사 보고서 초안에서 긴축 합의안 이행 시한을 2년 연장하는 데 합의할 경우 2014년까지 재정공백이 150억유로에 이르고, 2015~2016년 사이 재정공백은 176억유로에 이를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주 50억유로의 채권 만기를 앞둔 그리스에 자금 지원은 분초를 다투는 사안이지만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여전히 추가 지원에 대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일부 소식통은 이날 열리는 재무장관 회의에서 315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2차 지원에 대한 결정이 이번 회의에서 도출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로이카는 실사 초안에서 그리스가 2016년까지 재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리스의 부채 영속성 여부를 포함해 재정 공백을 채우는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의 제안과 대응책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리스의 부채 규모는 2014년 GDP의 190.1%에 이르면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트로이카는 예상했다.
그리스의 채권국은 부채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채무 만기 연장과 이자율 인하, 그리스 채권 매입 등을 통해 상황 악화를 막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한 재무장관은 “그리스에 대한 최종 지원 결론이 내려지기 전까지 선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며 “채권국은 상황을 판단하고 지원과 관련된 결정을 하기 앞서 충분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EC는 내년 독일 경제 성장률 전망을 지난 5월 제시했던 1.7%에서 0.8%로 끌어내리고, 유로존 경제는 0.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스의 현금 자산이 거의 바닥을 드러낸 가운데 오는 16일 50억유로의 채무 만기가 돌아오지만 이 때문에 지원 결정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