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대한전선의 경영정상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계획했던 정상화 노력이 잘 진행되고 있다.
대한전선 채권단 관계자는 "유상증자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걸로 보고 있다"면서 "아직 구체적으로 뭐가 보이지는 않지만 진도가 잘 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대한전선의 유상증자는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주가는 이날 감자 후 첫 거래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달 중순께 주가 흐름을 통계로 증자대금이 들어온다는 점에서 대한전선과 채권단 모두 기대가 크다.
대한전선도 그동안 시장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 왔다.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인 각종 수주나 공장 부지 매각 등의 이슈를 지속적으로 홍보했던 것. 이날도 대한전선은 중동과 동남아에서 1400만불 규모의 게이블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의 1900만불 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이어 시장에는 상당한 호재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대한전선은 유상증자가 12월 초 완료되면 유동성이 한층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3400여억원의 증자대금이 들어오면 현재 1조7000억원 수준인 차입금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에서 향후 이자비용 등을 다운시켜주는 움직임을 보이게 된다면 그만큼 유동성 확보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앞으로 10여일 간 주가가 잘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수주 등 영업활동이 잘되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시장 일각에서 증자금을 채권단이 일부 회수해 가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채권단은 차입금 상환을 미루고 내년 3월 도래하는 BW(신주인수권부사채) 상환에 우선 순위를 뒀다.
지난달 이미 채권단이 협의를 갖고 올 연말 상환 예정인 2800억원의 협조융자 기한을 내년 11월까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아직 이자를 낮춰주고 하는 등의 구체적인 채권단 내의 지원논의는 없었지만 당장 유상증자 성공이 긍정적이라 대한전선의 유동성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봐야하는 문제이지 단시간에 뭐가 급격하게 진행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