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이구동성 값싼 유동성의 추가 공급을 점쳤다.
이에 따라 상품을 포함한 위험자산이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달러화는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투자가들은 내다봤다.
◆ '닥터 둠' 마크 파버
이번 대선 결과는 미국 경제와 비즈니스에 재앙이다.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비해 특별히 낫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공화당이 민주당에 비해 경제 현안에 대해 보다 나은 이해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전례 없는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금융시장이 값싼 유동성으로 또 다시 홍수를 이룰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미국 경제는 이미 침체로 접어들었다. GDP만 봐서는 정확한 경제 펀더멘털을 진단하기 어렵다. GDP는 믿을 만한 지표가 아니다. 이보다 소비와 주택시장 등 실물 측면을 보면 침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으로 경제 현실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고, 주식시장은 크게 하락할 전망이다.
◆ 가트만 레터의 대표 데니스 가트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은 예상하지 않았던 결과다. 솔직히 놀라운 한편 실망스럽다.
선거 결과를 볼 때 의회를 포함한 정책자들 행보가 거의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4년에 비해 앞으로 4년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상승 흐름을 탈 것이다. 지난 2009년 3월부터 이어진 강세장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왜냐하면 연방준비제도(Fed)의 전례 없는 팽창적 통화정책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도 비교적 강한 회복을 보이고 있다. 1년 후에는 GDP 성장률이 2.5~3.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분 역시 주식시장의 랠리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 상품투자가 짐 로저스
모든 투자자들은 값싼 유동성의 추가 방출과 물가 상승에 대비해야 할 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에 따라 연준의 양적완화(QE)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연준의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기 어렵다.
이에 따라 글로벌 상품 가격이 치솟는 한편 달러화는 아래로 내리꽂힐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미국 부채는 더 늘어나고, 이른바 머니 프린팅이 증가하는 한편 물가는 강한 상승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이상적인 투자 자산은 금속 상품이다. 특히 금의 투자 매력이 상당히 높다. 지금부터 투자는 본인이 선호하는 자산이 아니라 주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를 자축할 시간은 그리 넉넉하지 않다. 재정절벽 리스크를 포함해 당장 풀어야 할 난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재정절벽 리스크의 해소는 곧 세금 인상을 뜻한다. 배당세를 포함한 세금 인상 또는 신설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이 때문에 배당주의 투자 매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소득세와 차본차익에 대한 세금 역시 상당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소득세는 35%에서 40%로 인상되고, 자본차익세는 15%에서 20%로 오를 전망이다. 현행 15%인 배당소득세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
배당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위축되면서 주식시장이 5~10%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배당은 퇴직연금과 그밖에 연기금 펀드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적잖은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 웰스 파고의 론 플로란스 투자전략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은 곧 세금 인상을 의미한다. 가능하면 내야 될 세금을 올 연말까지 모두 내는 것이 현명하다. 통상 고객들에게 세금을 최대한 미룰 것을 권고하지만 현재 상황은 이와 반대다.
소득세와 함께 투자 자산에 대한 세금이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배당세 인상과 함께 부동산 관련 세금도 대폭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불과 6주다. 앞으로 6주 안에 세금 인상에 따른 손실을 피하기 위하 전략을 마련하고 실천에 나서야 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