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캘리포니아 = 이강규 특파원] 미국내 최대 한인 커뮤니티를 끌어안고 있는 캘리포니아는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전국 지지율은 투표일 직전까지 우열을 가리기 힘든 박빙의 양상을 보였으나 가주의 경우 오바마가 시종 오차범위를 벗어난 안정적인 우세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는 지난 2008년에 이어 이번에도 가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대의원 55명을 무난히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대선은 유권자들이 대통령을 직접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538명의 선거인단 대의원을 뽑는다.
선거인단은 주별로 연방 상·하원 의원 수에 워싱턴 D.C 대표 3명이 더해진 숫자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가 55명, 인구가 적은 알래스카나, 몬태나 주 지역 같은 경우는 3명에 불과하다.
선거에 이기려면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
미국의 선거 제도는 유권자들이 각 주별로 투표를 하고,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그 주의 모든 선거인단을 가져가는 이른바 '승자 독식'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와 뉴욕, 텍사스, 플로리다 등 거대주를 장악하는 후보의 승률이 높아진다.
이번 선거에서 가주는 53개 연방 하원의석과 1개의 상원의석, 110개의 주의회 의석의 임자를 가리게 되며 11개 주민발의안도 동시에 처리한다.
미주 한인사회의 투표참여 열기도 예전에 비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한인사회의 선거참여 캠페인을 이끌어온 LA 민족학교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우편투표를 통해 사전 투표를 마친 한인은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 지역을 합쳐 총 2만2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지역 전체 한인 등록 유권자수 10만 8610명 가운데 약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민족학교 측은 지난 2008년 대선에 비해서 한인 참여자가 크게 늘어났다고 밝히고 이번 선거가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가 가장 많은 선거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를 담당한 민족학교의 김용호 코디네이터는 "미국 거주 한인들의 시민권 취득 비율이 증가한 데다 지속적인 홍보로 유권자 등록 비율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며 "한인 유권자들이 이민자로서 권익 행사의 중요성을 알고 자신의 한 표를 행사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LA지역 한인 유권자들은 대부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봉제업소의 디자이너로 근무하는 김영경(여. 54세)씨는 "4년전에는 오바마를 찍었지만 지난 4년간 경제상황이 호전된 것 같지 않아 이번에는 롬니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자영업자인 이동인(남. 52세)씨는 "소수계의 입장에서는 그래도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나은 것 같다"며 오바마에게 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의 투표는 현지시간 오후 8시(동부시간 오후 11시)에 종료된다.
[뉴스핌 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