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의 실물 경기 하강 기류가 중심국으로 급속하게 번지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그리스와 스페인의 부채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는 가운데 유로존 경제의 버팀목인 독일과 프랑스 역시 기력을 소진하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는 중심국 경제가 강한 회복을 보이지 않을 경우 유로존이 올해 4분기와 내년 보다 가파르게 침체에 빠져들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9월 독일 산업수주가 3.3% 급감, 전문가 예상치인 0.5%와 전월 감소폭인 0.8%보다 크게 악화됐다. 프랑스 역시 10월 서비스 경기가 1년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침체 우려를 높였다.
HSBC의 자넷 헨리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유로존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소비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실물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 흐름은 이와 정반대”라며 “특히 실망스러운 것은 중심국 경제지표가 동반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과 프랑스의 11월과 12월 지표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경우 유로존 경제가 4분기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고, 내년 역시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고 말했다.
부채 규모를 감안할 때 실물 경기의 완만한 하강도 커다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로존 4위 경제국인 스페인에 우려의 시선이 집중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페인의 서비스업 경기는 16개월 연속 위축됐다. EC는 2014년까지 스페인 경제가 절박한 위기 상황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경고했고, 시장 전문가들은 구제금융 없이는 부채위기를 극복할 수 없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마르키트의 롭 옵슨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주요 기업들이 국내 수요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인해 이중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어 투자 및 소비 심리가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유로존 의존도가 높은 영국 역시 경제 지표가 적신호를 내고 있다. 지난 9월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크게 줄어드는 등 제조업 경기를 중심으로 경제 펀더멘털이 뚜렷하게 악화되는 양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