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관망하며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에는 양적완화 정책이 유지되면서 미 달러의 약세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환율 하락의 여건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 당선 시, 당장 연말 재정절벽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인식이 상충재료로 작용하면서 환율이 낙폭을 키우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결국, 서울환시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료를 찾고자 하더라도 실수급이 실리지 않으면 원/달러 환율이 크게 움직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뉴스핌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083.00~1098.20원 전망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애널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월 둘째주(11.5~11.9) 원/달러 환율은 1083.00~1098.2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75.00원, 최고는 1088.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095.00원, 최고는 1100.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 1090원 강한 ‘지지’, 야금야금 레벨 낮춰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대체로 1090원대 초중반 흐름을 유지했다. 지지난주 당국이 최근 환율 하락 추세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가운데, 1090원이 강하게 지지되며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주 초반 원/달러 환율은 월말 네고가 집중되면서 1090원 초반까지 레벨을 낮췄다. 그러나 1090원에 대해 당국이 달러 매수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면서 추가 하락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인 2일에는 미 대선을 앞둔 경계감이 작용하는 가운데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되면서 올 들어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원/달러 환율은 전 주말 종가보다 4.90원 하락한 1090.9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 미국 대통령보단 실수급
이번주 서울환시는 미국 대선이라는 큰 재료에서 향후 원/달러 환율의 방향을 가늠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 대선 결과를 보고 원/달러 환율이 확실한 방향성을 설정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에 성공할 경우, 양적완화 정책이 유지되며 달러가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높지만 연말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도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오바마와 롬니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되든지 원화는 강세와 약세 재료를 모두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관건은 여전히 수급이다. 수급이 어느 방향으로 나와주는 지가 환율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발표된 9월 경상수지가 60억7000만 달러로 사상최대치에 근접했다는 점과 354억3000만 달러의 기업 외화예금을 감안하면 아직 ‘팔 물량’은 있어 보인다.
한편, 미 대선 전날인 5일에는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량도 크게 감소할 수 있다.
기업은행 김동영 과장은 “오는 6일 미국 대선을 보고 움직일 것”이라며 “오바마가 당선되면 달러 약세 분위기로 가고, 원/달러 환율도 그런 분위기 속에서 1090원 하향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달러 매도로 먹겠다는 생각보다는 환율이 올라갔을 때 터지지 않겠다는 생각들이 강할 것”이라며 “대선 앞두고서는 달러 매도도 강하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은행 윤세민 과장은 “당국의 매수 개입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며 “점차 환율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인식이 쌓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국에서 특별히 강한 액션이 없더라도 1090원을 지속적으로 막는다면 역외나 일부 역내 은행들도 이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일시적으로 반등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리선물 변지영 애널리스트는 “오바마 당선 시 재정절벽과 관련한 우려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원/달러 환율 하락을 제한할 수 있다”며 “반면, 롬니 당선 시 재정절벽과 관련한 우려는 약화되겠으나,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특히 QE3 규모 축소 등 통화정책의 완화기조가 약화될 수 있는 만큼 이 경우 역시 달러 약세를 견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미 대선 이후에도 환율이 빠른 하락세를 재개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되며 1090원 지지력을 확인하며 주거래 레벨을 1090원대 중반으로 높일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