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로 지난 8월 이후 좁은 범위에 갇혀있던 미국 국채 시장이 2개의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박스권을 이탈할 것인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자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와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미 국채 금리가 크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성자 역할을 하면서 정부 당국과 직접 국채를 거래하는 '프라이머리 딜러'들은 이 두 이벤트에 국채 금리가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 고심하는 분위기지만, 일단 이벤트 결과에 따라 시장에서는 급격한 반응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08년이후 연준은 경기 부양을 위해 미 국채를 계속 매입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매월 400억 달러 상당의 모기지채권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연준이 국채 시장의 주요 수요처로 자리 잡으면서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고착되고 있다.
RBS 캐피탈의 마이클 클로허티 수석 전략가는 "연준의 정책이 투자자들을 유사한 거래 포지션으로 내모는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일단 집중됐던 포지션이 깨진다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8월 이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45%~1.89%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세계 경제 성장 전망과 유럽 채무위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 연준이 시장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미 국채가 좁은 박스권에 갇히게 됐다. 또 연준의 완화 기조가 유지되면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매력적으로 보이는 특정 만기물을 집중 매입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메를린치가 집계하는 옵션 변동성 지수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채권시장에서는 만약 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확인된다면 국채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이탈할 조짐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만약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롬니 후보가 당선된다면 대규모 매도세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롬니의 승리는 재정절벽 해결을 위한 의회의 합의가 수월해 질 것이라는 관측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떨어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대로 오바마 대통령이 큰 표 차이로 롬니를 따돌릴 경우에도 공화당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하는 상황이 조성된다는 점에서 비슷한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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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