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블룸버그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깊게 한국 사회의 심각한 경제적인 문제점를 건드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섹은 강남스타일이 유투브에서 수 억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미국 메이져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데, 하지만 강남스타일이 특별히 뛰어난 곡도 아니며 싸이 역시 세계적인 가수나 댄서는 아닌 데도 불구하고 성공한 요인은 사회에 대한 풍자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2012년 현재 한국 사회와 경제의 현 주소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그는 강남에 대해 상위 1% 계층이 살고 있는 서울의 부촌이며 미국의 비버리힐즈와 멘허튼, 일본의 시부야를 혼합해놓은 지역이라고 소개하고, 싸이가 이번 뮤직비디오를 통해 15년전 경제 위기를 불러왔던 일부 계층의 '물질주의'를 풍자하고 있다고 봤다.
금융위기 당시에는 외환보유고를 채우기 위해 금을 모았던 한국이지만 이제는 부를 과시하기 위해 강남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을 꼬집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페섹은 한국 경제가 4년 전 아이슬란드와 같은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성공적으로 발전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정체성의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수출 중심의 전략을 통해 이제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삼성전자의 광고를 볼 수 있으며 미국 마이애미와 호주 시드니 거리에서도 현대차를 목격할 수 있을 정도로 외형적 성장을 거듭했지만,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긴 노동시간을 견뎌야 했으며 학생들 역시 청소년기 대부분을 공부에만 매달리고 대학졸업 후에는 구직에 목매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페섹은 지적했다.
더구나 한국의 가계 부채 문제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강남스타일'에 대한 상대적인 박탈감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페섹은 이런 요인들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게 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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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