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금융감독원(원장 권혁세)이 93개 저축은행들의 전산망 통합작업을 추진한다. 일부 저축은행들의 전산조작 등 금융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다.
개별 저축은행 입장에서도 통합전산망 운영 비용을 공동부담하게 돼 전산 투자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인력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11일 금감원은 지난 9월말 현재 정상 영업중인 93개 저축은행 중 자체 전산을 사용하고 있는 30개사에 대해 전산망 통합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영업정지된 20개 저축은행 중 15개사가 자체전산을 사용했으며 이 중 일부 저축은행에서 전산조작을 통한 불법행위가 발생했다"며 "이에 중앙회 통합 전산망 가입을 통해 금융사고 방지를 통한 업계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제일저축은행의 경우 고객 명의를 도용해 불법대출을 취급한 후 전산조작을 통해 대출내역을 은폐했고, 한주저축은행은 고객 예금을 수령한 뒤 입금내역을 통장에 인지해 고객에게 교부했으나 원장에는 기재하지 않는 방법으로 예금을 횡령한 바 있다.
다만 개별 저축은행의 전산환경 등을 고려해 금감원은 전산망 통합을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기존 전산설비의 내용 연수가 경과하거나 계열저축은행 중 모(母)저축은행의 영업정지에 따른 매각 등으로 신규 전산설비가 필요한 자(子)저축은행 등 18개사는 중앙회 통합전산망에 추가 가입할 예정이다.
반면 최근에 대규모 전산투자를 했거나 투자예정인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등 12개사는 매일 업무 마감후 여신원장 등 주요 전산원장을 중앙회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관리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별 저축은행의 중앙회 통합전산망 가입과 전산원장 집중은 중앙회의 전산시스템 용량 확충 등을 고려해 내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중앙회 역시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인력을 증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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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