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최근 2개월간 지속돼온 중소형주 강세가 이어질 것인가를 놓고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많이 올랐다는 회의론이 고개를 드는 반면 바이오(BIO), 셰일가스 등은 글로벌 중소형주 트랜드가 형성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이후 지난 24일까지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13.8%, 코스닥지수는 12.3% 각각 올랐다. 코스피가 같은 기간 6.4% 상승한 것에 비해 2배 이상의 상승률이다.
코스피가 세계 경기와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방향성을 잡지 못하자 시가총액이 작은 중소형주가 단기 수익률 제고를 위한 대안으로 선택된 것. 여기에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중소형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대표적인 중소형주 인덱스인 러셀2000은 최근 10년래 최고가에 근접했다.

이같은 상승세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 소형주 지수는 지난 20일 이후 5거래일째 슬금슬금 흘러내리고, 코스닥은 전날 1.75%나 급락했다. 이날은 코스피가 0.3% 가량 하락한 반면 코스닥은 0.47%, 코스피 소형주지수는 0.07% 올랐다.
중소형주의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린 것은 단기간에 많이 올랐다는 피로감 때문으로 분석됐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과 함께 급등했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최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차익실현성 매물을 쏟아냈다.
또 실적 개선은 두드러지지 않으면서 주가가 연중 최고치에 근접한 것에 대한 부담도 있다는 지적이다. 코스닥은 최근 530선을 넘어서며 지난 2009년 이후 박스권 상단으로 버티고 있는 55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은 장기 저항선에 근접하고 있어 추가 상승이 부담스럽다"며 "550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수급 개선과 더불어 실적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중소형주가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QE3 등으로 국제 유동성이 폭발하게 될 경우 외국인은 중소형주나 개별종목보다 대형주와 핵심주에 집중할 것"이라며 "또 글로벌 IB들이 향후 주식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자산배분 전략을 수정하면 시장과 대형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형주 강세가 지속할 가능성에 회의적이라는 얘기다.
반면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소형주 강세는 속도가 빨라 과열 논란이 있지만 단기테마, 틈새시장이 아니다"라며 "바이오, 셰일가스, 스마트폰 관련주 등은 주도주 성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S&P500 내에서 지난 6월 이후 생명공학업종이 23.7%, 인터넷소프트웨어 23.6%, 엔터테인먼트 22.4% 등 오르며 지수 상승률 14.2%를 뛰어넘었다.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소형주의 이익 모멘텀이 강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시장 상황은 이익보다 심리가 더 중요하다"며 "개인 자금이 간접투자에서 직접투자로 돌아서며 위험 선호도가 높아지는 수급 상황이라는 점도 중소형주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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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