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를 비롯해 국내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보험사들이 잘 팔리는 상품의 판매를 줄이거나 중단하는 등 발빠르게 리스크 대응에 나서 눈길을 끈다.
하지만 업계밖에선 보험사들의 이런 '치고 빠지기식' 마케팅이 고객을 배려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교보생명은 저금리 기조로 인한 역마진을 우려해 즉시연금 상품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판매를 중단했다. 앞서 흥국생명과 IBK연금보험도 이 같은 이유로 즉시연금 보험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또 지자체에서 단체 보험 형식으로 운용되는 자전거 보험은 최근 손보사들이 인수를 꺼려 재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받는 보험료 보다 내주는 보험금이 많아 손해율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몇몇 지자체들은 자전거보험 계약을 공개입찰에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하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최근 소비자원에서는 손보사들이 임의로 실손보험 보장한도를 축소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이 집계한 불만 사례는 202건으로 이중 메리츠화재가 48건으로 가장 많고, 흥국화재 32건, 현대해상 21건, 동부화재 19건, LIG손해보험 1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리딩컴퍼니인 삼성화재가 불만 사례에 집계되지 않은 것에 의문이 생기는데, 한발 앞서 보상한도를 축소한 상품을 팔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 2009년 실손보험 절판마케팅이 한창인 당시 삼성화재는 입원비 보장한도 5000만원 상품을 선제적으로 팔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행태에 대해 보험사들이 리스크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칭찬만을 할 수는 없다는 게 업계밖 시선이다.
일각에서는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켜 보험료를 쓸어 담고 일정시점에 재빠르게 리스크를 관리한다며 상품 판매를 중단하는 행태를 꼬집기도 한다. 또 고객에게 유리한 상품(보장 금액이 커)을 회사 임의대로 판매 중단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서비스 의식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는 장기운용 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에 대한 선제 대응은 필수”라면서 “서비스 의식도 중요하지만 자사 고객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 것이 결과적으로 고객의 피해를 막는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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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